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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 발바리'' DNA 걸려 2년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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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주택만 골라 8건 연쇄 성폭행 저질러

 

서울 영등포를 중심으로 8건의 연쇄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일명 ''신길동 발바리''가 첫 범행을 저지른 지 2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여성이 혼자 사는 주택만을 골라 침입한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수배된 김모(40)씨를 강서구 화곡동의 한 고시원에서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첫 범행을 저지른 건 지난 2008년 10월 11일.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신길동 주택에 침입해 배모(30 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는 등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혼자 사는 20대나 30대의 젊은 여성들이었으며, 김씨는 사전 답사를 거친 뒤 주로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가스 배관을 타거나 창문틀을 뜯어낸 뒤 침입했다.

특히 김씨가 피해 여성의 속옷을 뒤집어쓴 상태로 범행을 벌인 통에 경찰은 인상착의 파악조차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씨는 첫 범행 이후 1년만인 지난해 10월 10일 이태원동을 비롯한 용산구 일대 주택 4곳에 침입하다가 ''절도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신길동 발바리''인 줄 모르고 절도 혐의만 적용해 기소했고, 김씨는 다음달 서울서부지법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다.

경찰은 그러나 창문이 열린 주택만 골라 범행한 수법이 ''신길동 발바리 사건''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김씨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분석 결과 김씨의 DNA는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벌어진 8건의 성폭행 및 강도 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지난 2001년부터 6년여간 일본의 한 호텔에서 웨이터 생활을 했다"며 "당시 한 여성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이후 성범죄를 벌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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