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제주어(語)가 유네스코 ''소멸위기의 언어''로 등록됐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유네스코(UNESCO)는 지난해 12월 ''''제주어''''를 인도의 코로(Koro)어와 함께 ''소멸위기의 언어''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로 분류 등록했다.
유네스코는 전 세계 2,473개 언어를 ''사라지는 언어''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제주어''가 등록된 4단계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는 조부모세대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조부모 세대 이후 사용이 중단될 위기를 나타낸다.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한 것은 ''제주어''의 특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제주어''를 문화유산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그동안 제주지역 사회가 ''제주어사전''을 편찬, 보급하는 등 제주어 보전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유네스코는 1993년 ''위기 언어 레드북'' 등이 포함된 ''위기 언어 프로젝트''를 채택하는 등 지구상에서 언어가 소멸되거나 소멸 위기의 언어에 관심을 갖고 보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1995년 ''위기 언어들에 대한 국제정보센터''를 설치하고 미국에서는 ''위기 언어 기금''이 마련됐다.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측은 제주어의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등록을 위해 그동안 유네스코 아프리카언어 담당이자 독일 쾰른 대학교 마티스 브렌진 (Matthias Brenziner) 교수와의 계속된 교류를 진행했다.
제주대 국어문화원은 지난해 3월 이를 위해 1995년 제주도가 발행한 제주어사전(2009년 증보판 제주어사전) 그리고 ''제주어 보전 및 육성조례''와 ''제주지역어 생태지수 조사 보고서''를 제주어 연구 기초 자료로 제출했다.
이어서 마티스 교수의 도움으로 지난 2007년이후 제주지역 연구 자료와 언론 자료, 교육자료 등을 지난해 8월 유네스코 관계자에게 접수해 성과를 이뤘다.
강영봉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장은 "제주어가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된 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제주어의 가치를 인정하고, 더 발전적인 제주어 정책을 펼쳐 나아가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지구상에 6,700여개의 언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고 이 중 유네스코에 ''사멸되었거나 소멸 위기의 언어''로는 2,473개가 등록돼 있다.
유네스코의 소멸위기 언어 등록은 전문가 현장방문 및 답사, 한국어 전공 전문가와 의견 교환, 각 지역 언어 담당 유네스코 언어 전문가와 3개월 이상의 토론 과정을 거친 뒤 결정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제주어발전위원회를 구성, 제주어 보전 활용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제주어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자료 수집과 제주어 활용실태 조사 및 컨설팅 지원사업, 제주어 관련 예술활동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제주어 보전 및 연구를 위한 가칭 제주어연구소 설립도 검토키로 했다.
한동주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유네스코 언어정책에 맞춰 제주어 관련 기관 단체들과 함께 제주어의 보전, 발전을 위한 시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