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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70년대 초부터 미국과 직접 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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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문서 "아프리카 세네갈과 일본 통해 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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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70년대 초반 루마니아와 세네갈과 일본을 통해 수차례 미국과 직접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미 국무부의 비밀 문서에서 확인됐다.

미국의 정보 블로그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미 국무부의 비밀 전문을 인용해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1970년 초 아프리카 세네갈을 통해 미국에 비밀접촉을 제의했으며, 미키 일본총리를 통해서도 그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국내 일부 언론에서 "김 주석이 1974년 8월 27일 차우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의 특사가 포드 대통령을 예방, 김일성이 미국과 비밀접촉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으나, 북한은 그 이전부터 이미 미북대화를 모색한 것으로 드려난 것이다.

또, 미 국무부는 미국의 대리인 또는 키신저 장관의 대리인이 김일성을 만났다는 소문에 대한 언론의 문의나 일본대사관의 문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나 미북비밀접촉이 성사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차우세스쿠 루미니아 대통령 특사가 포드 대통령을 만난 것보다 약 50일 앞선 1974년 6월 6일 세네갈주재 미국대사관이 국무부에 타전한 비밀전문에 따르면 "세네갈 대통령이 1974년 6월 5일 미국대사를 만나 김일성의 미국 비밀접촉제의를 전달한 "보고했다

세네갈 대통령은 "최근 평양을 방문, 김일성을 만났으며 김일성은 자신에게 미국정부와의 메신저 역할을 부여했다"면서 "김일성은 북한이 한국의 미래에 대해 미국과 비밀대화를 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김일성은 세네갈대통령에게 "태평양에서의 북한의 적은 미국이 아니라 일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은 남한을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연방제를 원하며 연방제하에서 미국은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네갈대통령은 "김일성에게 세네갈주재 미국대사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미국정부에 전하겠다"고 말했고 "미국대사는 세네갈대통령의 요구를 워싱턴에 전하겠다"고 답하며 세네갈채널을 통해 미북의 메시지를 교환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지난 1975년 8월 11일 언론보도를 요약한 8월 11일자 전문에 따르면 "뉴욕타임스의 할로란기자가 김일성이 미키 일본총리를 통해 포드대통령에게 한국의 현안문제해결을 위해 미북 직접대화를 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보도했다"고 기록했다.

김일성은 주한미군철수, 1953년 휴전협정의 평화협정대체등 미북 직접대화의 의제를 조율하도록 특사를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처럼 김일성은 1974년 6월 세네갈대통령을 통해, 1974년 8월 루마니아대통령을 통해, 1975년에는 미키 일본총리를 통해 미국과 직접 대화를 모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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