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인 8일 해킹을 당한 북한의 대남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잠정 폐쇄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정보 블로그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9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8일 오전에 해킹당한 뒤 9일 오후 현재까지 홈페이지를 잠정 폐쇄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공격당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네티즌들의 공격을 우려해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네티즌들의 해킹으로 김정일 부자와 북한체제에 대한 비난글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처벌이 두려워 서둘려 폐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번 북한 대남 사이트를 운영하는 북한 측의 사이버 공격대와 국내 네티즌들의 대결은 일단 국내 네티즌들의 승리(?)로 판단된다.
''우리민족끼리''는 8일 오전부터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해킹당해 메인페이지에 ''김정일의 중국방문은 아들 김정은의 세자책복 때문?''이라는 제목 아래 김정일 위원장이 옆에서 김정은에게 엎드려 중국에 절하는 장면이 만화 형식으로 올려졌다.
또 ''백두산 3대 위인''을 ''백두산 3대 도적'', ''김일성 주석 어론 학습''을 ''폭군정치학습''으로 표기하는 등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비난하는 글로 바뀌어 게재됐다.
이와 함께 8일 오전 북한이 운영하는 트위터가 해킹돼 김정일, 김정은 부자와 북한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올라왔으며, 7일에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북한 아이디 ''uriminzokkiri''로 ''김정은 열차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우리민족끼리''가 해킹돼 12자로 풀이로 된 시에서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욕하는 글이 이틀동안 게재돼 북한의 사이트 운영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설까지 나돌았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코메디갤러리''와 ''연평도 북괴도발'' 갤러리 사용자들이 6일 게시물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면서 "북한 관련 웹사이트를 해킹하겠다"고 밝혀 국내 네티즌이 북한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중국 연길에 서버를 두고 북한요원들이 파견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