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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와 잘 맞지 않아요."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커플 호흡을 맞춘 이선균과 최강희.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두 번째 손발을 맞췄음에도 서로 잘 맞지 않는다고 떠벌린다.
그것도 본격적인 영화 홍보의 첫 시작을 알리는 제작보고회 장에서 말이다. 뭔가 수상한 기운이 흘렀다. 하지만 이 말은 그들에게 ''환상의 호흡''의 또다른 의미였다.
이선균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불편하고 진짜 잘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런 말을 못할 것"이라며 "서로 막대할(?) 만큼 편하고, 친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역할 자체가 둘이 잘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쩨쩨한 로맨스''는 그림 실력은 뛰어나지만 스토리를 뽑아내는 능력이 부족한 고지식한 만화가 정배(이선균)와 이론만 빠삭한 ''짝퉁'' 섹스 칼럼리스트 다림(최강희)의 티격태격 연애담을 다룬 본격 19금 발칙 로맨스. 이선균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다림 역으로 최강희를 떠올렸다.
그는 "극 중 다림은 성인 만화를 함께 작업할 뿐 섹시함을 내세운 인물이 아니다"라며 "귀엽고 통통튀는 인물인데 최강희의 매력이 가장 많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나왔다"고 자신했다.
그만큼 최강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그는 최강희의 모습이 더욱 좋아졌단다.
이선균은 "그땐 역할 자체도 거리감 있게 연애하는 설정이었고, 여유가 없어선지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더 가까워지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때보다 여유가 많이 느껴졌고, 둘의 관계도 훨씬 편해졌다"고 밝혔다.
서로를 부르는 호칭도 격의 없다.
이선균은 "강희가 원래 자기만의 호칭을 만들어 부르는 편"이라며 "최강희는 나한테 이선균 또는 정배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배는 드라마를 통해 ''훈남'' 이미지를 쌓아온 그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이선균은 "처음엔 정배가 댄디하고, 깔끔한 인물이었는데 극 중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감독과 상의 후 이미지를 뒤엎었다"며 "그림 그리는 사람 냄새가 풍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동대문 다니면서 의상을 직접 공수하기도 했고, 파마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성인 만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보니 민망한 대사의 등장은 필수. 이선균은 "저는 그림을 그리고, 강희가 작가다 보니 민망한 대사는 강희가 거의 다 한다"며 "그런 말을 안할것 같은데 톡톡 던지니까 또 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그렇게 수위 높은 대사는 아니지만"이라고 다시 한 번 최강희의 매력을 강조했다.
시사회 후 이선균, 최강희의 호흡에 박수가 전해지고 있다.
이선균은 "보통 로맨틱 영화가 예쁘게 만드려는 경향이 있다면 ''쩨쩨한''은 현실과 붙어 있는 느낌"이라며 "말랑말랑한 것보다 티격태격하는 재미가 더 있다"고 자신했다.
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