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의 2세가 고용승계 문제로 마찰을 빚은 탱크로리 기사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서 ''매값''이라며 돈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 등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물류업체 M&M의 전 대표인 최철원(41)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모(52)씨를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구타했다.
최씨는 탱크로리 차량 매각 문제로 사무실을 찾은 유 씨를 M&M 임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때린 뒤 ''매값''이라며 2천만원을 건넸다고 한다.
이어 최씨는 5천만원에 탱크로리를 넘긴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쓰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인 유씨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를 합병한 M&M이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SK 본사 앞 등에서 최근 몇 달 동안 1인 시위를 벌여왔다.
''매값 폭행''이 알려지면서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최 씨의 구속을 요구하는 이슈 청원이 올라왔고, 이날 오전까지 34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는 ''''최대한 신속히 피해자를 상대로 피해경위를 조사한 후 원칙에 입각해 관련자 소환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