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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활로 찾는 지방대학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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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연속기획 ①]

 

외국인 유학생이 ''8만 명 시대''에 접어 들었다. 지방대학들도 재정난 타개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광주전남지역 대학에도 외국인 유학생이 5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는 지방대학의 재정확보와 함께 국제화와 다문화사회를 촉진하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양적 성장 위주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경쟁이 벌어지면서 각종 역기능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어에 서툰 외국인 유학생들이 수학능력 부족으로 겉돌고 있고, 심지어는 불법 취업 등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광주CBS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 건 지방대학의 명과 암''이라는 주제로 10회에 걸쳐 연속 보도를 기획했다. 이번 보도를 통해 급증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광주CBS의 연속기획보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 건 지방대학의 명과 암''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활로를 찾는 지방대학의 실태에 대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2003년 1만 2,300여 명이던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05년 2만 2,500여 명, 2007년 4만 9,200여 명으로 증가했다.

2008년에는 6만 4,000여 명에 달했고, 2009년에는 7만 5,800여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8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7년여 만에 외국인 유학생이 7배가량 증가할 정도로 외국인 유학생 증가율이 가파른 셈이다.

광주전남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도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지방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어학연수생, 교환학생, 대학원생 포함)는 4,700명 선을 넘어섰다.

2008년에 3,570명에서 2년 만에 1,000여 명 이상이 늘면서 내년에는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방대학에서도 외국인 유학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방대학들이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정확충 수단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지역 대학에서는 전남대가 1,038명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고, 호남대 872명, 대불대 650명, 목포대 476명, 조선대 348명 순이다.

지방대학들은 각종 장학금 혜택과 기숙사 실비 제공, 생활지도 등의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외국인 유학생 특히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재학생의 10% 이상이 중국 유학생인 호남대의 경우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중국교류본부를 총장 직속으로 설치한 데 이어 내년에는 국제학부를 신설할 예정으로 있는 등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남대 중국교류본부 이정림 교수는 "호남대는 중국의 성장에 따라 아시아권에서 국제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에 초점을 맞춰 10여 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대는 이들 중국 유학생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중국인 교수 15명을 초빙해 학업과 생활상의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상담하는 등 체계적으로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경영 한국어''와 ''공학 한국어'' 등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재 개발과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학생 간 친구맺기 프로그램인 ''buddy'' 프로그램, 한국문화탐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의 12%가 중국 유학생인 대불대는 아예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단과대학인 ''한중교류대학''을 설치하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배려하는 등 중국 유학생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대불대 한중교류대학 주진영 학장은 "대불대는 일찍이 중국 유학생 유치에 눈을 돌려 중국 유학생을 위한 단과대학을 설치하고 유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말했다.

대불대는 중국의 자매대학에서 유학한 중국 유학생들이 대불대에서 2년의 유학생활을 마치면 중국과 한국에서 각각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쌍둥이 학위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와 같은 지방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 속에 외국인 유학생이 지방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이 대학 재정에 기여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호남대 이정림 중국교류본부장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실제로 대학 측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데, 대학재정 확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광주전남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의 한 학기 등록금과 생활비, 기숙사비를 각각 300만원과 30만원, 70만원으로 추정할 경우 4,700여 명의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추산하면 줄잡아 1년에 376억 원이 지역에 유입되는 셈이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은 정원 외 모집이 가능한데다 교환학생을 제외하고는 한국 학생들과 등록금 액수가 동일해 지방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효자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15년을 기점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방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은 해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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