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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 합의대로 비핵화 이행을 확실히 약속한다면 6자회담에 복귀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주 아시아 방문 일정을 설명하면서 "북한은 천안함 사건 이후 도발적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점을 확약함으로써 한국의 우려를 해소했어야 했다"며 "그렇게 되면 6자회담 재개로 이행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더 보좌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핵무기 폐기를 추구하는 데 진정성을 갖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북한은 현재 가장 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한 믿을만한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제재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더 보좌관은 이어 오는 11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또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본 요코하마 아태경제협의체(APEC) 정상회담 기간에 이뤄질 오바마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리지 않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경우 조만간 역내를 위협할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이 전날 국회에서 ''북한이 기초수준의 핵융합을 시작했고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핵무기 소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미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매우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우려하고 있고, 또 그들이 효과적인 무기 운반시스템을 확보하는 수준까지 이르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북한에 비핵화를 추진하도록 계속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의 방북과 관련해서는 "그는 북한에 전달할 미국 정부의 메시지를 갖고 가지 않았으며, 개인적 차원에서 이뤄진 방북"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북한의 초청을 받고 방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무부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쳤으며, 평양에서 북한 외무성 당국자 등과 만나 6자회담 재개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