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해저터널 내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에 건설된 거가대교 해저터널 3.7㎞ 구간이 13일 최종 연결돼 위용을 드러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공사 구간 중 최대 난공사인 해저 침매터널의 마지막 18번째 함체(터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연결작업을 이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에 연결된 해저터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파도와 바람이 심한 외해(外海)에 건설되기는 최초다.
해저터널은 거가대교 전체 8.2㎞ 구간 중 부산 가덕도와 중죽도, 대죽도 사이 3.7㎞ 구간에 이른다.
길이 180m, 너비 26.5m, 무게 4만5천t짜리 함체 18개를 48m 바닷속에 가라앉힌 뒤 차례로 연결하는 침매공법으로 왕복 4차로의 해저터널을 완성한 것이다.
해저터널은 바닷물에 의한 부식과 침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제작됐다.
수심 48m 연약지반 시공, 180m 길이의 세계에서 가장 긴 함체 등 5가지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이날 오후 공사 현장에서 거가대교 해저터널 연결식을 갖고 두 시도간 화합과 상생발전을 다짐했다.
연결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부산과 거제지역 주요 인사, 시민, 공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거가대교는 해저 침매터널과 2개의 사장교 구간으로 연결됐으며, 12월 개통 예정이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부산-거제간 통행거리는 140㎞에서 60㎞로, 통행시간은 2시간10분에서 40~50분대로 단축돼 연간 4천억 원 이상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