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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여직원과의 불륜으로 낳은 아이가 자신의 친딸이라고 공개 시인한 뒤 부인과 별거에 들어간 존 에드워즈 전 미국 상원의원이 과거 혼외정사를 가지면서 섹스비디오까지 찍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에드워즈와 불륜을 맺은 리엘 헌터의 법정 진술서를 인용해 두사람이 ''매우 은밀하고 사적인'' 비디오테이프와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리엘 헌터는 법정 진술서에서 2006년 9월쯤 자신의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에드워즈와 나눴던 매우 은밀하고 사적인 모습을 촬영했으며, "당시는 에드워즈와 친밀한 관계에 있었던 때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그해 12월쯤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폐기하기로 마음 먹고, 테이프를 꺼내 개인 사물함에 넣어뒀다"고 덧붙였다. 헌터는 이날 법원을 통해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를 돌려둘 것을 에드워즈의 전직 비서 앤드류 영에게 공식 요구했다.
앞서 ABC방송은 28일 앤드류 영을 인용해 두 사람의 성행위가 담긴 섹스비디오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앤드류 영은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7월 헌터가 한 때 머물렀던 집을 청소하다가 에드워즈와 헌터의 성행위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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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 비디오에 등장하는 여성의 얼굴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임신한 듯한 모습 등으로 미뤄 헌터가 틀림없으며, 꽤 오랜 시간 비디오에 모습을 나타낸 남성은 에드워즈 전 의원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영은 이어 헌터의 임신을 둘러싸고 두사람이 자주 갈등을 빚었으며, 에드워즈는 헌터가 결국 임신을 하자 자신에게 낙태를 설득하는 임무를 맡겼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기가 태어나자 에드워즈는 친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의 기저귀를 훔쳐오도록 지시했으며, 불륜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DNA검사 결과를 조작할 의사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의 성추문을 다룬 앤드류 영의 신간 ''정치인(The Politician)''은 30일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