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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살까? 말까?…10長 10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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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로 애플리케이션 10만건 다운 가능…국내수리 불가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지 10여일이 지났다. 네이버에 개설된 아이폰 카페에는 33만명이 몰려 아이폰에 대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아이폰 구매자가 이 기간에 9만명 정도에 이른다고 하니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이폰 구매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서는 아이폰에 대항할 새로운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여 왔던 휴대폰 인터넷 사용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모바일 콘텐츠 시장도 서서히 예열 중이다. 아이폰이 국내 통신산업의 판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아이폰은 어떤 물건이기에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 걸까? 사용자들의 사용경험을 토대로 아이폰의 10가지 매력과 10가지 미흡한 점을 찾아봤다.

◈아이폰의 매력

아이폰의 최대 장점은 온라인상의 모바일 콘텐츠 장터라 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통해 10만 건에 이르는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응용''을 의미하는 영어로, 프로그램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애플리케이션은 휴대폰의 이용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가령 어떤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아이폰으로 물건을 사진찍으면 그 제품의 최저가를 검색해준다. 휴대폰의 경계를 무한대로 확장하는 이 애플리케이션의 끝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이폰은 반응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웹페이지에는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연결되고, e-메일 첨부파일도 더 빠르게 볼 수 있다. 최신 버전인 아이폰 3GS의 모든 기능은 아이폰 3G보다 두 배 빠르다고 한다.

메일 사용이 쉽다. 아이폰 메일에 네이버 메일 계정을 설정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네이버로 온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포털 메일은 환경설정도 필요없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룻룩과도 연동된다.

사용자환경(UI)이 탁월하다. 직관적으로 돼 있어 누구나 설명서 없이도 전화, 메시지 등의 기본 기능은 물론 여러 메뉴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

비디오를 녹화하고 편집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가로 또는 세로 형태로 높은 품질의 VGA 녹화 영상을 녹화할 수 있으며, 처음과 끝 부분을 조절함으로써 비디오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편집된 비디오는 이메일로 보낼 수 있고 ''유튜브'' 등에 올릴 수도 있으며, 컴퓨터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멀티미디어메시지(MMS)나 e-메일로 전송하는 것도 간단하다. 그냥 사진을 선택하고 상대방 주소나 전화번호만 지정하면 된다.

문자·사진의 잘라내기, 복사, 붙이기 기능도 신기한 기능이다. 텍스트에 손가락을 누르고 있으면 그 부분이 선택되고 이를 복사한 후에 다른 위치에 붙여 넣을 수 있다. 각 애플리케이션 간에도 잘라내기, 복사, 붙이기 기능이 가능하다. 또한 웹상의 이미지와 컨텐츠를 복사하고 붙일 수 있다.

아이폰의 장점은 아이팟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이폰이 상륙하기도 전에 아이폰 마니아층이 형성된 것도 바로 아이팟 때문이다. 음악, 영화 등을 3.5인치 와이드스크린으로 보여주며 커버플로우 형식으로 앨범을 보여줄 수 있다.

아이폰의 음성제어 장치는 아이폰에 입력된 사람들의 이름과 음악의 제목을 인식한다. 따라서 음성으로 명령만 하면 원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거나 원하는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 기록해야 할 사항, 회의 내용들을 녹음할 수 있는 새로운 음성 메모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자동적으로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기능이나, 연락처, 이메일, 일정, 노트를 비롯한 아이폰에 입력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스포트라이트 검색기능, 그리고 메일, 메시지, 노트, 사파리에서 글자 입력시, 아이폰을 가로로 돌리기만 하면 가로화면 입력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로형 키보드도 이용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는 기능이다.

◈아이폰의 단점

 

천하의 아이폰이라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

대기업 직원인 B씨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가 난처한 일을 당했다. 출장 직전 구매한 아이폰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자 먹통으로 돌변했기 때문. 서울 본사와 이틀간 통신을 유지할 수 없어 그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의 아이폰은 이틀 뒤 다음 행선지인 중국 공항의 검색대를 통과한 뒤 거짓말처럼 제 상태로 돌아왔다.

출장이 잦은 그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다고 해서 휴대폰이 맛이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이폰 배터리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는 외신 뉴스를 본 적도 있어 B씨는 지금도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은 단말기에 문제가 생기면 국내에서는 수리를 받을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KT대리점에서 수리가 되지 않을 경우 애플측에 고장 제품을 맡겨야 한다. 그 만큼 A/S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이다.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큰 불편거리다.

아이폰은 배터리가 내장형이어서 통화량이 많은 사람들은 별도의 충전용 액세서리를 추가로 구입해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 만약 배터리 잔량이 불안하다면 사용자들로서는 필요 없는 설정은 꺼놓아야 한다. 내장된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유료로 교체를 해야 한다.

터치 방식도 논란을 빚고 있다. 아이폰은 인체의 미세한 전기를 감지해 동작하는 정전식이다. 따라서 추운 겨울날 장갑을 끼고서는 작동을 할 수 없다. 또 손톱이나 터치펜을 이용해야 하는 세밀한 조작도 정전식에서는 불가능하다. 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낼 때 오타가 자주 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할까. 10만개나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랑하지만 한글로 된 콘텐츠가 거의 없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것도 아이폰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 구성 방식이 달라 MS 윈도에서 작성한 e-메일 등의 글자가 깨지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고 한다. 비밀번호의 힌트를 얻는 질문이나 답변, 주소지 등은 오직 영어로만 입력이 가능하다.

콘텐츠를 PC로 내려 받고 이를 다시 휴대폰으로 옮겨야 하는 점도 번거롭고 까다롭다고 한다. 다른 스마트폰은 USB 메모리에 MP3 파일을 옮기는 것처럼 ''드래그앤 드롭''으로 파일 이동이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반드시 전용 소프트웨어인 ''아이튠즈''를 통해서만 음악이나 동영상을 옮길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사용시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것도 우리나라 사용자에게는 낯선 일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아이튠즈'' 계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용카드를 등록하자 아무런 사전 고지도 없이 1달러가 결제됐다는 문자가 날아들어 당황했다고 한다. 이는 인증과정을 위한 가결재 과정이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아니다.

기존 휴대폰과 달리 전화번호를 검색할 때 초성 검색이 되지 않아 일일이 이름을 다 쳐야 한다는 점도 단점이다.

화상통화가 되지 않는 점과 디지털이동방송(DMB) 기능 없는 것도 약점이고 영화를 볼 때도 디빅스 기능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파일변환 작업을 거쳐야 한다.

전화 모드에서 바로 문자 보내기를 할 수 없다. 따로 메시지 모드를 선택해야 하는 것도 번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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