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용 기자의 포인트 뉴스''는 오늘의 주요뉴스 핵심을 ''쪽집게''처럼 집어 준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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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끝난지 한 달이 넘었지만 27일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상식과 국정감사 평가회가 열린다.
우수의원을 시상하는 곳은 27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국감 NGO 모니터단이라는 곳으로, 올해로 12년째를 맞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여야 의원 82명이 상을 받는데, 이 82명이라는 숫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법으로 정해진 국회의원 정원은 299명이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빠진 의원을 계산하면 제대로 국정감사에 임한 의원은 290명이 안된다.
국회 운영위와 정보위 등 두 곳 이상의 상임위를 맡고 있는 의원까지 계산하면 국회의원 총수는 329명이라는 게 국감 NGO 모니터단의 설명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290명도 안되는 사람이 국감을 치른 것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의원 3.8명 가운데 한 명이 상을 받는 셈인데 과유불급이라고 상을 받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값어치가 떨어지는 법이다.
여기에 더해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국정감사 우수 의원으로 뽑혔다는 홍보성 메일과 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상을 주는 곳에서는 정작 누구 누구가 상을 받는지, 여야 의원 분포는 어떤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근소한 차로 상을 받지 못하는 의원들을 고려해 시상식까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지만 좀 이상하다.
시상식장에 오지 않는 의원들에게는 상을 주지 않는 전통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다. 의정보고서 내고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의정활동을 홍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의원들은 불만이 많지만 상받는 사진을 찍기 위해 시상식장에 가야 한다.
하나 더. 상은 주는 쪽에서 평가하는 게 맞다. 상을 받기 위해 상달라고 신청하고 공적조서 제출하면 구차해진다. 그러나 이 단체에서는 개별 의원들에게 국감 활약상과 소감문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몇 년 전에 한 단체가 국감 우수 의원을 선정했더니 그쪽 시상식에 가는 의원들에게는 상을 안주겠다는 보도자료를 내 의원들을 난처하게 만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