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침 8시 기온이 이미 29도를 넘어서는 등 닷새째 열대야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강릉지역에서는 한밤의 더위를 이기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우선 한밤 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방법은 일명 대관령 통바람이 시원한 공항대교와 종합운동장 잔디광장, 안목해수욕장 해변 등을 찾아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지내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오후 7시를 넘긴 시간이면 이들 장소에는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돗자리와 먹을 것을 싸들고 찾아오기 시작해 때아닌 동창회가 벌어지는가 하면 종종 자리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강릉시민들의 한밤 더위탈출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한밤 평균기온이 20도 내외에 머무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주차장 부지에 텐트를 치고 아예 밤을 보내고 오는 시민들도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 같은 열대야 현상과 함께 한낮 기온도 33도 내외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더위에 지친 강릉시민들의 한밤 더위극복 탈출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BS영동방송 이재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