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도 후보. 이병도 페이스북 캡처◇ 권오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 기호가 없다 보니 여전히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초 학력과 교권 회복, AI 교육, 농어촌 교육 격차, 돌봄 문제까지 교육감이 결정해야 할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병도 후보 연결해 충남 교육 현안과 주요 공약 들어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이병도: 네, 안녕하십니까? 충남교육감 후보 이병도입니다. 충남 교육의 미래를 도민 여러분께 이렇게 직접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 권오철: 반갑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라는 우려가 큰데, 막상 선거운동 현장에서 느끼시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병도: 답변을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요즘 현장을 한 5일 정도 집중적으로 다니다 보니 목소리가 많이 쉰 상태입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다소 불편한 목소리를 들려드리게 되어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교육감 선거는 정당 기호도 없고 후보자를 알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여러 도민들께서 굉장히 구체적인 교육 정책 질문을 많이 던지십니다. 그래서 '아, 이제는 그래도 관심이 많이 올라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 덕분인지 최근 네 번의 여론조사 결과가 저에게 아주 좋게 나와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무적인 상태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과연 누가 교실을 잘 알고, 누가 교육 행정을 잘하며, 누가 충남 교육의 현실을 가장 책임 있게 풀어낼 수 있는지 냉정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6월 2일 선거운동이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도민들을 만나고, 듣고, 제 비전을 말씀드리는 선거를 치르겠습니다.
◇ 권오철: 오랫동안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셨고, 교육청에서도 전문직으로 오래 활동하셨는데요.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이병도: 예,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는 지난 28년간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한 현장 교사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 11년 동안은 충남교육청에서 장학관으로 발령받은 이래 과장과 교육국장, 그리고 천안교육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만큼 충남의 교육 행정을 두루두루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합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인구 절벽과 지역 소멸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육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실력 있는 교육감이 필요합니다. 현장 교사 경력 28년과 교육 행정가로서의 11년 경력을 모두 갖춘 제가 감히 그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아이들의 가능성을 끝까지 책임지는 충남교육감,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학부모가 공교육을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 충남 교육을 만들어보고자 출마했습니다.
◇ 권오철: 이번 선거에 총 4명의 후보가 나섰는데,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이병도 후보만님이 가진 확실한 차별성은 무엇입니까?
◆ 이병도: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교사로서 28년, 충남교육청의 교육 행정가로서 11년을 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남도의회나 정치권은 물론, 각 시·군의 공무원분들, 학부모 단체, 도민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과 아주 폭넓고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했다고 자부합니다. 교실 현장도 잘 알고, 교육 행정도 꿰뚫고 있으며, 지역의 교육적 요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말씀드리자면, 한 분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내시며 줄곧 정치권에만 계시다가 지난 2월 말까지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이사장을 맡으셨고, 지난 3월에야 이쪽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민들께서 '정치인인데 왜 교육감에 출마하지?'라는 의문을 가끔 저에게 제기하십니다.
또 다른 한 분은 우리 충남 교육에 2000년대 초반 큰 흑역사가 있습니다. 당시 교육감과 교육위원들이 비리와 뇌물 수수 등으로 구속되어 징역형을 살았던 어두운 사건이 있었는데, 그 당시 사건의 당사자 중 한 분이 이번에 출마하신 상태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분은 줄곧 대학에만 계셔서 고등교육 행정은 아실지 몰라도, 우리 유·초·중·고교의 보통 교육 행정을 제대로 아실지 의문이 드는 분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제가 쌓아온 39년의 교육 경력을 바탕으로, 취임 첫날부터 충남 교육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곧바로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 권오철: 초반에 비해 최근 여론조사 추세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방금 말씀하신 현장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도민들께 통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병도: 제가 작년 8월에 천안교육장을 마치고, 9월부터 출마 결심을 굳힌 뒤 충남 전역을 직접 발로 뛰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책 간담회만 150여 차례 넘게 진행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제가 가진 경험과 철학, 앞으로의 비전을 진정성 있게 말씀드린 것이 지금에 와서 도민들의 지지로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 권오철: 현 김지철 교육감이 12년 동안 충남 교육을 이끌어왔는데,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셨을 것 같습니다. 김 교육감의 정책 중 계승할 점과 혁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이병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김지철 교육감이 취임하기 전까지 충남교육청은 교육감 세 분이 연속으로 비리와 뇌물 수수 등으로 구속되거나 사퇴하며 낙마하는 암흑기를 겪었습니다. 조직이 흔들리면 결국 학교가 흔들리고 아이들의 교육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2014년 취임한 김 교육감이 가장 먼저 이뤄낸 조직의 안정과 투명성 확보를 저는 최고의 공적으로 꼽고 싶습니다. 아울러 혁신학교를 도입해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고 수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점, 그리고 무상 교육 복지를 선도적으로 이끈 점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교복과 수학여행비, 입학 지원금 지원은 물론 고교 수업료 폐지와 무상급식, 특히 유치원 유아학비 지원까지 충남교육청은 다른 시도보다 훨씬 앞서 나갔습니다. 또한 시·군별로 진로진학상담실을 배치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타 시도에 비해 매우 우수한 대학 진학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런 훌륭한 복지와 진로 정책은 당연히 계승해야 합니다.
반면, 보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도시 개발 지역의 신설 학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신설을 더 과감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동시에 전국적인 과제인 농어촌 작은 학교들의 자생력과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 그리고 고등학교 학점제 보완 등이 시급합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정책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확실하게 개선하겠습니다.
◇ 권오철: 후보님의 '1호 공약'이 '학생 도서 바우처' 지급이더군요. 어떤 공약인지 설명해 주시죠.
◆ 이병도: 요즘 아이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 디지털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 글을 읽고, 맥락을 이해하며, 스스로 질문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문해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다른 모든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창안한 것이 바로 '학생 도서 바우처'입니다. 충남의 모든 학생에게 매년 10만 원의 도서 전용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정책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동네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고르고, 그 책을 읽은 뒤 가족이 함께 토론하며 생각의 지평을 넓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깊이 있는 독서의 기회를, 부모님에게는 교육비 부담 경감을, 그리고 고사해 가는 지역 서점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1석 3조의 정책이라고 확신합니다.
◇ 권오철: 이 외에 도민들께 꼭 소개하고 싶으신 핵심 공약이 있다면 한 가지만 더 말씀해 주시죠.
◆ 이병도: 충남 교육 기본소득인 '나다움 바우처' 도입입니다. 현재 충남교육청이 집행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 복지 예산들을 효율적으로 통폐합하고 일부 예산을 증액하여, 아이들에게 기본소득 개념으로 지급하는 공약입니다. 우리 헌법은 교육의 의무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교육을 의무라고 규정하면서 학부모에게 교육 경비를 부담하게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일정 부분의 사교육비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공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정당한 교육 활동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고등학교까지 국가가 무상으로 책임지고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교육 철학입니다.
◇ 권오철: 많은 도민들이 공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 중 하나가 바로 '교권 회복'입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십니까?
◆ 이병도: 교권 회복은 단순히 교사만을 위한 정책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의 교권이 단단하게 확립되어야 아이들의 학습권이 보장되고 학부모의 신뢰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교권과 학생 인권을 서로 대립하는 가치로 보지 않습니다. 학생도 존중받으며 성장해야 하지만, 선생님의 정당한 교육 활동 역시 철저히 보호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교권 회복은 단순히 법과 시스템의 문구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저는 교육감 직속으로 '교권보호관'을 신설해 교육감이 직접 교권 침해 사안을 챙기는 행정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교권 문제가 발생하면 그 어떤 사안보다 우선하여 즉각적인 법률 상담과 심리 지원 등이 원스톱으로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과 학교가 홀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교육청이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겠습니다.
◇ 권오철: 최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AI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춘 교육 정책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이병도: 저는 AI가 도심과 농어촌 간의 지역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가장 강력하고 유효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는 지리적, 물리적 환경 한계로 인한 교육 격차가 심했는데, 이를 AI 활용 교육으로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거대 AI를 직접 만들 수는 없겠지만, 기존의 우수한 AI 엔진을 적극 활용하되, 충남교육청만의 축적된 교육 데이터와 아이들의 학습 이력 등을 집대성한 우리만의 '소버린(Sovereign) AI'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충남의 아이들이 비용 부담 없이 무상으로 최고 수준의 AI 교육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학교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개별 맞춤형 수업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교사 연수를 대폭 강화하고 물리적인 에듀테크 환경을 완벽히 구축하겠습니다.
◇ 권오철: 어느덧 마지막 질문인데요. 도민 여러분이 왜 이병도를 충남교육감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직접 호소해 주시죠.
◆ 이병도: 존경하는 충남 도민 여러분, 이번 교육감 선거는 단순히 교육청의 수장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학교 환경에서 배우고, 어떤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갈지를 결정하는 매우 소중한 선거입니다.
저 이병도는 지난 39년 동안 오직 충남의 교육 현장만을 지켜온 유일한 현장 전문가입니다. 이제 교실에서의 경험과 교육청에서의 행정 능력을 바탕으로 충남 교육의 대도약을 열고자 합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충남의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충남 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 저 이병도의 모든 경륜과 능력을 기꺼이 활용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권오철: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병도: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