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다"…사전투표 코앞 '박민식·한동훈 단일화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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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최근 잇단 언론사 여론조사서 한동훈-하정우 초접전…보수표 향배 촉각
국힘 내부 "정밀 조사 필요" 목소리도…17명 의원단은 온도차
정동만 "부산시당 차원 단일화 제안 없어…내부 충돌 안타깝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장 왼쪽),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후보. 류영주 기자, 각 후보 페이스북 캡처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장 왼쪽),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후보. 류영주 기자, 각 후보 페이스북 캡처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사흘 앞둔 26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보수 단일화 여부를 둘러싼 혼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잇따르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지만, 정작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정밀 여론조사를 통해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단일화 문제를 두고 온도차가 적지 않은 데다 사전투표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해 실제 논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잇단 여론 조사서 북구갑 접전 구도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북구갑 판세가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23~24일 부산 북갑 유권자 502명을 대상(무선 ARS 조사)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34.0%,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23.3%,무소속 한동훈 후보 38.2%로 집계됐다.

또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조사(무선 ARS 조사)에서도 하정우 후보 35%, 박민식 후보 19%, 한동훈 후보 36%,로 조사됐다.

두 조사 모두 하정우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 표심의 향배가 북구갑 승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힘 내부 "대규모 여론조사  필요" 목소리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재 공개된 언론사 여론조사만으로 실제 판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500명 안팎 표본 조사만으로 실제 민심을 정확히 읽기 어렵다"며 "여의도연구원 차원의 대규모 정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경쟁력을 다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장 왼쪽),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후보. 정혜린 기자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장 왼쪽),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후보. 정혜린 기자
특히 당 안팎에서는 "후보 간 격차가 일정 수준 이상 벌어진다면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 17명이 단일화 문제를 두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의원들은 단일화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당 차원의 개입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국민의 힘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동시에 치러지는 상황이라 지역 조직 전체가 이미 총력전에 들어가 있다"며 "사전투표까지 사실상 만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단일화 논의를 매듭짓기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정동만 "시당 차원 단일화 제안 없다"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도 이날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 등 지역 선거를 치르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북갑 단일화 문제로 보수 내부가 계속 충돌하는 모습이 보도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산시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민식 "단일화 없다"…한동훈도 독자 행보

박민식 후보는 최근 CBS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한동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거듭 선을 긋고 있다.

박 후보는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북구 주민 선택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완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오염된 표본"이라고 주장하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22일 오전 부산 북구 구남교차로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22일 오전 부산 북구 구남교차로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
반면 한동훈 후보 측은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는 분위기도 아니다.

최근에는 "보수 재건에 동참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잘 싸우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결국 사전투표 직전까지도 보수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신만덕교차로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신만덕교차로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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