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선 "구례 최대 현안은 서시교…군민 뜻 반영돼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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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동부지역 지자체장 선거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치열한 경선 끝에 공천을 따낸 후보에서부터 지역의 주류로 자리 잡은 거대 집권 여당에 도전장을 내민 군소정당 후보에 이르기까지, 후보 저마다의 각오와 포부를 들어본다.

[6·3 인터뷰]더불어민주당 장길선 구례군수 후보
산동온천 르네상스·체류형 관광 강조
"구례 미래는 농업에 있다…특화작물·청년농 육성"


◇ 박사라 기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소감과 함께 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길선 후보> 먼저 CBS 전남방송에서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후보 등록이라는 절차를 마쳤는데요. 등록과 함께 구례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고, 군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구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다시 하게 됐죠.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군수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구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기간 더 낮은 자세로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박사라 기자>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현재 구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 장길선 후보> 전국의 소규모 지자체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인구소멸과 지방소멸 위기가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례의 현안으로 좁혀보면 저는 서시교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서시교는 단순한 다리가 아닙니다. 구례의 역사이고 상권의 중심입니다. 지난해 군민 2만 3천여 명 가운데 1만 명이 넘는 분들이 존치를 요구하며 서명에 참여했을 정도로 관심이 큰 사안이죠.

그런데 현재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철거 방향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민들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셈입니다. 만약 지금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구례 상권과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군민들의 뜻을 다시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앞으로 출범하게 될 광주·전남 통합시와도 협의해 군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길선 구례군수 후보가 군 의장 재직 당시 서시교 존치를 촉구하고 있다. 구레군의회 제공 장길선 구례군수 후보가 군 의장 재직 당시 서시교 존치를 촉구하고 있다. 구레군의회 제공 
◇ 박사라 기자> 농어촌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관심도 큰데요. 재정 부담 우려도 있습니다.

◆ 장길선 후보> 농어촌 기본소득은 소멸 위기 지역을 지키며 살아온 주민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을 지켜온 분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기도 하죠.

저는 기본소득을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정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게 되면 지역 내 소비가 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군 예산만으로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가와 광역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재원을 확보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결국 군민들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박사라 기자> 최근 구례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후보께서 생각하는 구례 관광의 가장 큰 장점과 한계는 무엇입니까?

◆ 장길선 후보> 구례는 '지붕 없는 박물관' 입니다. 구례에는 국보 7점과 보물 23점, 명승과 천연기념물, 국가무형유산과 전남도 무형유산이 있습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화엄사 같은 전국적인 관광자원도 갖추고 있죠. 조선 후기에는 학문의 중심지 역할도 했고, 정신문화와 예술적 자산도 풍부합니다.

이처럼 훌륭한 자원들이 많은데 문제는 그것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제대로 엮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광객은 많이 오지만 오래 머물지는 않습니다. 결국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 머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관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례를 제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 박사라 기자> 체류형 관광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장길선 후보> 결국 숙박시설과 관광 콘텐츠가 함께 가야 합니다.

예전에는 숙박시설이 잠만 자는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여행의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돼야 하죠. 하룻밤을 머물더라도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산동온천지구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한때 산동온천은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던 명소였지만 지금은 많이 침체된 상황입니다. 저는 산동온천의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 운영되지 않는 리조트와 호텔도 있습니다. 한화리조트와 일부 숙박시설들이 장기간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있는 자산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민자 유치 역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사라 기자> 현 군정의 역점사업인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장길선 후보> 현재 구례에서는 두 개의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구례읍에서 사성암이 있는 오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이고, 또 하나는 산동온천지구에서 노고단 성삼재를 연결하는 케이블카입니다.

특히 노고단 케이블카는 30년 넘게 군민들이 염원해 온 숙원사업입니다. 물론 환경단체의 우려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접근성 확대라는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보전과 지역 발전을 대립적인 관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부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산동온천지구 활성화 측면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길선 구례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후보 제공 장길선 구례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후보 제공 
◇ 박사라 기자> 후보께서는 구례의 미래를 농업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보십니까?

◆ 장길선 후보> 구례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도시를 선포한 지역입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농업은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구례는 경작지가 넓은 지역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모 경쟁보다는 특화작물 중심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산수유와 우리밀 같은 지역 자원을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

특히 생산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가공과 유통까지 연결하는 6차 산업이 중요합니다. 산수유의 경우 생산량에 비해 농가 소득이 높지 않은 만큼 연구소 설치 등을 통해 식용과 약용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밀 역시 전국적인 생산지인 만큼 축제와 홍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사라 기자> 청년농 육성에 대한 구상도 있으신가요?

◆ 장길선 후보> 당연히 필요하죠. 스마트팜 확대와 청년농 육성은 앞으로 농업의 핵심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구례에는 청년농들이 상당수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농지를 임대해 규모 있는 농업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청년들이 농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농업이 미래 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사라 기자> 35년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셨습니다. 교육 경험을 군정에 어떻게 접목할 계획입니까?

◆ 장길선 후보>  저는 37년 동안 교육 현장에 있었습니다. 교육장을 끝내고 나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했어요. '내가 정말 교육을 제대로 해왔을까' 하는 고민이었죠.

교육의 어원은 라틴어 '에듀케어(Educare)'입니다. '끌어내다'라는 뜻이죠. 학생들 안에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끌어내는 것이 교육의 본질인데, 그동안 우리는 제도권 교육 안에서 주입식 교육에 너무 익숙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교육은 아이들이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군정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고,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결국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 때문에 구례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구례를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드는 것이 제 목표이자 자존심입니다.

장길선 구례군수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후보 제공 장길선 구례군수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후보 제공 ◇ 박사라 기자> 마지막으로 구례 군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길선 후보> 존경하는 구례 군민 여러분. 지금 구례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누군가는 지금의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저는 구례가 충분히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구례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있고, 무엇보다 따뜻하고 성실한 군민들이 계십니다. 이제는 군민이 중심이 되는 군정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행정은 군민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장길선은 깨끗하고 책임 있는 군정, 소통하는 군정, 군민의 삶을 바꾸는 군정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돌아오는 구례, 청년에게 희망이 있는 구례, 어르신이 편안한 구례를 만들겠습니다. 군민과 함께하는 3만 구례 행복시대, 진짜 구례의 새 시대를 꼭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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