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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이길 수 없다는 현실 이해"… 中정치학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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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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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자문' 정융녠 교수 "중국 새로운 단계 진입"
"미·러 정상 잇단 방문에 "중국, 핵심적 역할" 주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중국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중국 정부 자문역을 맡은 정치학자가 짚었다.

1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중문대학교 선전캠퍼스 공공정책대학원 학장인 정융녠(郑永年) 교수는 선전에 있는 첸하이 국제문제연구소(II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 관계 등 중국의 대외전략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맡으면서 "일정 정도 현실주의적인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하며 "중국이 부상했고 미국은 중국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에는 "많은 미국인들이 중국을 반드시 패배시켜야 하며 미국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굳게 믿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수년간의 지속적인 발전을 거쳐 중국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첨단기술 자립, 군사력 현대화 등을 추진하면서 미국이 쉽게 굴복시킬 수 없는 위치에 올랐다는 의미다.

미·중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투키디데스 함정'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중국이 미국에게 더 이상 환상을 갖지 않고 있으며 대신 힘에 기반한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투키디데스 함정은 신흥국이 부상하면 기존 패권국이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난다는 국제정치 이론이다. 시 주석은 이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공생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요구했지만, 중국이 미국의 선의나 협조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정 교수는 향후 미·중 관계에 대해 "두 강대국이 현실에 기반한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서 경쟁하며, 주요 국제 문제에서 더 많은 공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러 3국 사이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도 내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4일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점에 주목했다.

정 교수는 "세 나라 간의 관계에서 오늘날 중국은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미국이 요구한다고 해서 중국이 러시아와의 소통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와 소통한다고 해서 어느 한쪽 편을 들지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이 3국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며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교수는 "중국은 언제나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 그 바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러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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