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한 게 뭐 있노'는 선동 프레임"…박형준의 '세계도시 부산' 승부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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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박형준 "부산 도약엔 10년 필요…한 번 더 기회 달라"
전재수 '대형사업 재검토' 겨냥…"문화 안목 더 키워야"
퐁피두·오페라하우스 정면 방어…"부산 미래 위한 문화 투자" 강조
LCT 매각 논란엔 "개인적 도덕 문제"…전재수 통일교 의혹엔 "공적 검증 필요" 주장
북구갑 단일화 압박 지속…"보수 분열, 부산 선거 흔들 수도"
청년 1억·다자녀·최고시민 패스 제시…"세금보다 개발수익 활용"

부산시장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세계도시 부산' 완성을 내세우며 청년 1억 원 자산 형성, 다자녀 지원 개편, 부산 최고시민 패스 등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최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는 박민식·한동훈 후보 간 보수 분열과 단일화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강민정 기자가 박형준 후보를 만나 선거 전략과 주요 현안을 짚어봤다.


"왜 다시 박형준인가"…"중단 없는 발전 필요"

◇ 강민정 기자
3선 도전에 나서셨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에게 "왜 다시 박형준이어야 하는가"를 한 설명하신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박형준 후보
무엇보다도 지난 5년 동안 부산 곳곳, 또 시민 삶과 경제·문화 곳곳에 혁신의 파동을 일으켜 왔습니다. 시민들께서 체감하는 부분도 있고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부산 곳곳에서 혁신의 파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제는 이 파동을 부산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힘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혁신을 일으켜 온 비전과 과정을 이해하는 사람이 이걸 계속 진행해야 중단 없는 발전을 할 수 있고, 부산이 세계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되돌아가거나, 그동안 해온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다시 몇 년을 허비하게 되면 부산은 그만큼 손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은 지금 부산만 살려야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려야 할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부산이 살아나야 남부권의 거점이 생기고, 이게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입니다. 서울 수도권에 이어 부산 남부권을 또 하나의 축으로 만드는 것이 균형발전의 핵심 전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산이 허브도시가 돼야 합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CBS와 인터뷰 하고 있다. 부산CBS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CBS와 인터뷰 하고 있다. 부산CBS
그래서 저희가 글로벌허브도시를 외쳐왔고, 지금 많은 부분에서 성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세계도시 부산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여론조사 격차 축소? 정권 오만에 대한 반작용"

◇ 강민정 기자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전재수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고 계시고, 격차가 좁혀진 이유를 무엇이라고 분석하십니까?

◆ 박형준 후보
제가 가장 최근에 접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조사였는데 2% 차이로 나타났습니다. 전화면접 방식에서 2% 차이가 난 건 처음인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가 20일 정도 남았는데, 확실히 2018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선거에는 전국적 이슈와 지역 이슈가 있는데, 전국적 이슈로는 현재 정권과 여당의 오만한 태도에서 비롯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공소취소 특검법입니다. 저는 이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 지우기 특검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상식을 가진 국민들에게 공분을 일으키고 있고, 선거에서도 저희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이걸 막지 못하면 선거 이후 바로 다시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고 성숙시키느냐에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라고 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정권 차원의 결단이 없으면 저희 상승세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은 재미있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

◇ 강민정 기자
후보님은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세계도시 부산'을 강조하고 계시잖아요. 지난 5년 동안 시장으로서 가장 의미 있게 바꿨다고 생각하는 부산의 변화는 무엇입니까?

◆ 박형준 후보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일자리입니다. 정규직 증가율이 다른 특·광역시에 비해 압도적 1위고, 청년 고용률 증가와 OECD 기준 전체 고용률 증가에서도 특·광역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4분기 기준 실업률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자영업과 건설업 일자리가 줄었는데도 신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를 통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부산 산업 구조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부산의 재미와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저는 "재미있는 도시가 이긴다"고 이야기합니다. 부산은 미식도시, 커피도시, 페스티벌 도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세계적 국제회의가 150차례 부산에서 열렸고,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도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산에 대한 평판도 좋아졌습니다. 아고다는 부산을 세계 우수 관광도시로 꼽았고, 트립닷컴은 해외 여행객 만족도 아시아 2위 도시로 선정했습니다. 지난해 해외 관광객 증가율이 전국 1위였고,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세 번째는 시민들이 부산을 살기 좋은 도시라고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MBC 조사에서는 79.3%, KBS 조사에서는 74.5%가 부산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복지 만족도도 크게 올랐고, 통합돌봄·애지중지 사업·지역아동센터 강화 등 복지 정책을 확대했습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CBS 정치부 강민정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부산CBS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CBS 정치부 강민정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부산CBS
특히 저는 좋은 사회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은 서울처럼 익명성이 강한 도시가 아니라 정이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15분 도시 정책은 문화·체육·배움 등을 함께 누리며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정책입니다. 생활체육 참가율도 전국 1위입니다. 이런 정책들이 시민 삶의 질 만족도를 높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한 게 뭐 있노' 프레임은 선동"

◇ 강민정 기자
전재수 후보 측에서는 "대형 프로젝트는 많지만 시민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형준 후보
도전자는 늘 "한 게 뭐 있노"라는 프레임을 씁니다. 이해는 합니다만 사실에 근거해야 합니다. 부산은 지금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가 2020년에 비해 28배 늘었고, 대한항공 미래항공 클러스터와 조선 3사 R&D센터가 부산에 들어왔습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와 디지털금융 기업들도 부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창업도시 순위가 세계 80위권에 처음 진입했고 아시아 20위권도 기록했습니다. 브랜드 순위 역시 금융도시는 51위에서 23위, 스마트도시는 62위에서 8위까지 올랐습니다. 삶의 질 도시 순위도 아시아 6위까지 올랐습니다.

민주당 시정 시절 장기 표류 과제들도 제가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낙동강 3교, 금정산 국립공원, 수영만 요트경기장, 공동어시장 현대화 등 민원과 갈등이 많았던 사업들을 조정해 추진했습니다. 그래서 "한 게 뭐 있노" 프레임은 실체를 들여다보면 선동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퐁피두·오페라 정면 방어…"전재수 문화 안목 키워야"

◇ 강민정 기자
전재수 후보는 퐁피두센터 부산분관과 오페라하우스 초청공연 같은 대형 문화사업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후보님은 이를 부산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해오셨는데요.

◆ 박형준 후보
저는 전재수 후보가 문화에 대한 안목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은 국내 대도시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관광도시가 돼야 합니다.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경쟁은 전 세계 도시들이 하고 있습니다. 빌바오의 구겐하임, 아부다비 루브르 등이 대표적입니다. 퐁피두센터가 부산에 들어오면 도시의 문화 브랜드가 올라가고 관광객이 더 옵니다. 그건 돈을 쓰는 사업이 아니라 수익 사업입니다. 얻는 편익과 부가가치가 훨씬 큽니다.

지역 예술인 지원도 늘렸습니다. 문화재단 지원 예산을 47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확대했고, 원먼스페스티벌 등을 통해 지역 예술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퐁피두센터나 오페라하우스는 지역 예술인들과 협업하고, 인재를 키우는 계단 역할을 하는 겁니다.

오페라하우스 역시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야 합니다. 해외와 협력하면서 브랜드와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합니다. 부산콘서트홀도 세계적 수준의 기획과 브랜드 전략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 투자를 심화시키는 시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LCT는 개인 문제…통일교 의혹은 공적 검증"

◇ 강민정 기자
첫 TV토론에서는 박형준 후보의 LCT 아파트 매각 문제와 전재수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추가로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부산시장 선거 첫 TV 토론에 나선 전재수 후보와 박형준 후보. 부산MBC 제공부산시장 선거 첫 TV 토론에 나선 전재수 후보와 박형준 후보. 부산MBC 제공
◆ 박형준 후보
그걸 동렬에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는 범죄 사실과 관련한 문제이고, 하나는 제 개인의 도덕적 결단 문제입니다. LCT 매각은 공약도 아니었고, 선거 이후 KBS 기자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 정식화된 겁니다. 물론 아직 이행하지 못한 점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제 앞으로 된 부동산이 한 톨도 없고, 계속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세 확정일자를 받아놓은 상태라 전세금을 못 받아 다른 곳으로 이사도 못 가는 상황입니다.

반면 전재수 후보 관련 의혹은 부산시장이 되겠다는 사람의 본질적 검증 문제입니다. 저는 물타기라고 봅니다. TV토론에서도 천정궁 방문 사실이 드러났고, 까르띠에 시계 문제도 시민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시민들 앞에서 거짓말하는 사람을 시장으로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북구갑, 부산 전체 흔드는 변수"…단일화 압박

◇ 강민정 기자
북구갑 보궐선거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출전하는 북구갑 선거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박민식·한동훈 후보. 연합뉴스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박민식·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 박형준 후보
북구갑 선거가 언론의 관심을 너무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부산시장 선거를 비롯한 전체 선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 두 후보가 경쟁하다 보니 부산 전체 보수 분열로 비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단일화를 요청했던 겁니다.

북구갑에서 연대의 모습을 보이면 부산 전체 선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부산 선거 전체를 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입장이기 때문에, 북구갑 선거가 전체 선거를 흔드는 결과가 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강민정 기자
박민식 후보 측은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형준 후보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입니다.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결국 후보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둘 다 나와서 모두 떨어지는 상황이 분명해진다면 결단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또 부산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준다면 정치적 책임감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1억 등 공약 재원, 세금 아닌 개발수익으로"

◇ 강민정 기자
공약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1호 공약인 '청년 1억 프로젝트'와 다자녀 정책, 부산 최고시민 패스 등 공약에 대해 재원 마련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많습니다.

◆ 박형준 후보
가장 야심찬 공약은 청년 1억 프로젝트입니다. 기본소득론에 대응하는 복합소득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을 지원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겁니다.

10년 동안 본인이 3천만 원을 불입하고, 금융기관 운용 수익과 부산의 공공개발 수익 일부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공항복합도시 같은 사업은 큰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그 수익을 청년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다자녀 정책도 현장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막내가 만 18세 이하이면 다자녀 혜택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다자녀 정책의 경우에도, 기존에는 두 자녀 가정에서 한 아이가 대학에 가면 다자녀 혜택 대상에서 빠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거꾸로 바꿔 막내가 18세 이하이기만 하면, 함께 거주하는 다자녀 가정에는 계속 다자녀 혜택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또 부산 최고 시민 패스는 문화나 체육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저희가 강조하는 정신은 무조건 공짜로 지원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일정 부분 부담하면 시가 거기에 보태주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민이 1년에 12만 원 정도를 부담하면, 시가 18만 원 정도를 추가 지원해 연간 30만 원 규모로 부산의 공연과 체육시설을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예산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강민정 기자
3호 공약인 '세계 도시 부산'에서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추진 등을 말씀하셨는데, 중앙정부 협조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박형준 후보
정부가 부산 발전을 막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덕신공항은 개항과 준공을 분리하면 됩니다. 2032년에 우선 개항하고, 부대시설은 2035년에 마무리하면 됩니다. 시공사도 106개월 공사 기간을 제출한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해공항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시민들이 더 빨리 개항하자는 쪽을 지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은행 이전 역시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부산 도약엔 10년 필요…한 번 더 기회 달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CBS와 인터뷰 하고 있다. 부산CBS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CBS와 인터뷰 하고 있다. 부산CBS
◇ 강민정 기자
마지막으로 부산 시민들에게 이번 선거가 어떤 선택의 선거인지, 또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형준 후보
집 하나 짓는 데도 4~5년이 걸립니다. 도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에는 적어도 10년 프로젝트가 필요합니다. 제가 이번 임기를 마치면 10년입니다. 그 10년 동안 부산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될 것입니다. 부산을 진정한 글로벌허브도시, 세계도시로 만들고 싶다면 박형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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