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4일 질병관리청이 다음날인 오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500여 개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시·도가 참여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매일 파악하고,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일일 발생 정보를 제공한다.
온열질환자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2818명, 2024년 3704명, 지난해 4460명으로 연평균 44% 증가했다. 지난해 환자 수는 감시체계 운영 이후(2011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역대 최다는 폭염일 수 31일을 기록한 2018년의 4526명이다. 추정 사망자는 29명으로 2024년 34명보다 17.2% 줄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보면 남성이 7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9.4%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노년층도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767명(62.0%)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였다. 실외 작업장(32.1%), 논밭(12.2%), 길가(11.7%)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26.0%), 무직(13.2%), 농림어업종사자(7.8%)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오후 2~5시에 집중됐으며, 17시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추정 사망자 29명 중 65세 이상 비율은 58.6%였고, 사망 원인의 93.1%는 열사병이었다.
올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5~6월은 평년 평균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60%로 전망된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7~8월로, 전체 환자의 85%가 이 기간에 집중된다.
질병청은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당뇨병·치매·정신질환 등)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다며, 밀폐된 집안이나 자동차 안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폭염은 단기간에도 심각한 건강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와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