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 교육감 예비후보. 이 후보 측 제공"제가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 이유는, 시도민 여러분을 직접 뵙고 남편의 진심을 한 번이라도 더 말씀드리지 못하는 이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이정선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 교육감 예비후보의 아내 이재준 씨가 투병 중에도 떨리는 손으로 써 내려간 호소문이 13일 공개되며 가슴을 울리고 있다.
몸이 아파 선거운동에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이 씨는 "명함 한 장 돌리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처량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아내라면 마땅히 남편 곁에서 유권자들의 손을 맞잡아야 하건만, 병든 몸이 그 도리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씨는 매일 새벽 6시 집을 나서는 남편의 모습을 이렇게 전했다.
"남편은 제 야윈 손을 꼭 쥐며,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 몫까지 내가 더 열심히 뛸게'라고 억지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그 수척한 얼굴에 문을 닫자마자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오곤 합니다." 밤 11시가 되어야 돌아오는 남편의 옷에서는 하루의 고단함이 밴 땀 냄새와 거리의 먼지 냄새가 풍긴다고 했다.
퉁퉁 부어오른 발을 씻겨주려 해도, 미안함에 눈물만 앞서 대야에 물만 채워 놓고 한참을 울었다는 이 씨.
남편의 쉰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에 시퍼런 멍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이 씨가 가장 가슴 아프게 여기는 것은 자신의 고통이 아니었다.
시장 바닥에서 장사하는 어머님들의 손을 직접 잡지 못하는 것,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밤잠 설치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곁에서 듣지 못하는 것, 등굣길 아이들의 작은 손을 잡아주지 못하는 것이 가슴에 응어리로 맺혀 있다고 했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여러분의 손을 맞잡고, '우리 이정선이 정말 깨끗하고 실력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그 간절한 인사를 드리지 못한 것이 피눈물이 납니다."
이 씨는 호소문 말미에 시도민들에게 간절히 매달렸다.
"몸이 아파 곁을 지키지 못하는 이 못난 아내를 대신해, 우리 남편 이정선의 손을 한 번만 더 따뜻하게 보듬어 주십시오. 그의 진심이, 그의 땀방울이 외롭지 않도록 따뜻한 눈길 한 번만 더 보내주십시오."
끝으로 이 씨는 "제 생애 가장 간절한 기도를 담아 이 글을 올린다"며, "하루빨리 기운을 차려 시도민 여러분의 발치에라도 닿아 직접 허리 굽혀 인사드릴 그날만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