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준공한 2단계 표층처분시설 전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경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부지 내에서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인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표층처분시설은 방사성폐기물 분류 및 자체처분 기준에 관한 규정' 제4조에 따라, 지표면과 가까이에 천연방벽 및 공학적 방벽으로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방식을 말한다.
사용후 핵연료인 고준위 방폐물 외에, 장갑·방호복 등 방사능 농도가 비교적 낮은 '저준위 이하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번 경주 표층처분시설은 2022년 본격 착공, 총사업비 3141억 원을 들여 지난해 말 건설공사를 마쳤다. 이후 올해 3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저준위 이하 방사성폐기물 총 12만 5천 드럼(200L 기준)을 처분할 수 있는 규모다. 또 5중 차단 방식의 다중방벽 구조로 시공돼 약 7.0 규모 지진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홈페이지 캡처
경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2015년부터 중저준위 10만 드럼의 처분이 가능한 '1단계 동굴처분시설'을 운영해 왔다.
이번 시설 준공으로 이제는 중준위와 저준위를 구분해 총 22만 5천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 셈이다.
최근 확정된 '제3차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방폐물 처분시설 계획 규모(1~3단계)는 전체 38만 5천 드럼인데, 이 중 우선 22만 5천 드럼의 처분능력을 확보한 것이다.
2031년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부지 내에 준공 예정인 3단계 처분시설이 완공되면 극저준위 방폐물 처리시설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원자력발전 연료로 사용된 뒤 남은 '사용후핵연료'가 대부분인 고준위 방폐물은 현재는 개별 발전소 내 저장하고 있으나, 별도의 방폐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조직된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가 부지 선정 절차에 착수한 만큼, 내년이면 부지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기후부 이원주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는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무 중 하나"라며 "우리 기술로 건설한 2단계 처분시설의 안전한 운영을 기반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폐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