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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뿌린 '아시아 영화'의 씨앗, 칸에서 만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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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제79회 칸영화제 5개 작품 진출
졸업·재학생 10명 이름 올려…네팔 영화 사상 첫 '주목할 만한 시선' 입성

안개속의 코끼리 포스터. 부산영상위원회 제공안개속의 코끼리 포스터.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이 길러낸 아시아의 젊은 영화인들이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인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단순한 참가를 넘어 공식 경쟁 부문부터 신기술을 결합한 몰입형 콘텐츠까지, 아시아 영화의 미래가 '부산발(發) 네트워크'를 통해 그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제79회 칸영화제에 졸업생과 재학생 10명이 참여한 총 5개 작품과 프로젝트가 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6개국에 걸친 이들의 활약은 AFiS가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공식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안개 속의 코끼리>(ELEPHANTS IN THE FOG)다. 2019년 AFiS를 졸업한 네팔 출신 프로듀서 아눕 포델이 제작한 이 영화는 네팔 영화 사상 최초로 이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썼다.

이 작품은 이미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서 수상하며 가능성을 점찍은 바 있다. 아눕 포델은 "AFiS에서의 경험이 작업 세계를 확장하고 국제 공동제작의 밑거름이 됐다"며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미래 영화의 문법이라 불리는 '몰입형 콘텐츠 경쟁 부문'에는 현 재학생인 니에바 젠-카일(필리핀)의 <노란 지느러미>가 진출해 기술적 역량을 과시했다. 비공식 독립 세션인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에서도 AFiS 동문들의 '연대'가 빛났다.

감독주간 초청작 <천국으로 가는 아홉 사원>은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출신 동문 3인이 프로듀서로 의기투합한 국제 공동제작의 결실이다.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작 <어둠 속에서 무엇을 찾는가?> 역시 태국 출신 동문들이 손을 맞잡았다. 국적은 다르지만 '부산'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형성된 끈끈한 네트워크가 칸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셈이다.

신진 인재를 발굴하는 마켓 프로그램에서의 활약도 예사롭지 않다. 파딜라 리스티안티(인도네시아)가 신진 프로듀서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AFiS는 창작자를 넘어 산업을 이끌 매니지먼트 인력 양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내년 설립 10주년을 맞는 AFiS는 매년 20여 명의 정예 아시아 영화인을 배출하며,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다시 부산과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켰다.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성과는 AFiS의 교육 커리큘럼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이 아시아 영화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동문 네트워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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