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사전선거운동 의혹 공방 가열…"경찰 고발" vs "선거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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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공정선거 확립을 위한 창원시민사회 공동고발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경남 1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공정선거 확립을 위한 창원시민사회 공동고발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사장 재임 시절 불거진 공기업 동원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형사 고발에 나서자, 공작 정치라면 반발하고 나섰다.

상대 후보들도 관계 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번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김주열열사 기념사업회 등 경남 1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공정선거 확립을 위한 창원시민사회 공동고발단'은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고발단은 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의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경남선관위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강제력 있는 수사가 필수적이다"며 "창원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공명정대한 선거환경을 확립하기 위해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 "시간이 지체될수록 관련 증거가 인멸되거나 참석자들에 대한 회유나 압박으로 정확한 진술을 받아내지 못할 우려가 크다"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적이고 철저한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심규탁 후보 캠프 제공심규탁 후보 캠프 제공
강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후보들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심규탁 창원시장 후보는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선관위 조사와 별개로 정부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지난달 27일 강 후보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시민이 납득할 만한 자료 공개와 해명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한국남동발전 KOEN신문고에 공식 신고했으며, 이제는 한국남동발전 측에서 진정성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측도 공세에 가세했다. 정민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의 한국남동발전 사장 재임 시절 출마 예정지인 창원 지역 단체들에 사회공헌기금 지원과 특정 단체 견학, 식사·선물 제공이 집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는 공기업의 예산과 조직,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활용해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 했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선관위와 관계 기관은 의혹 전반에 대해 한 점 의문도 남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창원 시민들은 국민의힘 소속 전임 시장이 사법 리스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면서 겪었던 시정 공백과 혼란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창원에 다시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지난 2025년 11월10일 삼천포발전본부에서 'CEO, 특별 안전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강기윤 후보 캠프 제공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지난 2025년 11월10일 삼천포발전본부에서 'CEO, 특별 안전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강기윤 후보 캠프 제공
이에 대해, 강기윤 후보 측은 일부 단체의 선거판을 뒤흔드는 저열한 공작정치를 즉각 멈추라고 반박했다.

강기윤 후보 선대위는 성명을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의 압도적인 기세를 꺾으려는 '보이지 않는 손'들의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특정 정치색을 띤 단체와 후보가 연대하여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고 고발전을 남발하는 현 상황은 공명정대해야 할 선거의 가치를 훼손하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다"고 규정했다.

또, 조국혁신당 심규탁 후보에 대해서도 "자신의 정책을 알리는 대신, 연일 유력 후보를 헐뜯으며 존재감을 알리려는 저열한 노이즈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며 "민주당과의 단일화만을 공언하며 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행태는 스스로가 창원시민의 민생에는 관심이 없는 '단일화용 도구'이자 특정 정당의 '2중대'임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확한 보도와 의혹을 확대 재생산해 선거 결과를 왜곡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창원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강 후보 선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강 사장은 현장 점검에 매진하던 중 잠시 방문한 고향 분들에게 예우 차원에서 2~3분간 짧은 인사를 나눴을 뿐이며, 이를 사전초청이나 영접으로 둔갑시킨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방문객에게 제공된 식사와 기념품은 수십 년간 이어온 내부 홍보 예산 규정에 따른 투명한 집행이며, 명절 인사 현수막 게시 또한 선관위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당한 권리"라면서 "이를 차별적 접대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몰아가는 것은 시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전형적인 흠집 내기"라고 일축했다.

경남선관위는 지난달 초 강 후보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한 복수의 신고 제보를 받고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 강 후보가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재임(2024년 11월~2026년 2월)하던 지난해 무렵 회사를 찾은 창원 한 봉사단체 회원들에게 남동발전이 식사를 제공하고, 멸치 선물 세트를 건넸다는 내용 등이 신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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