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옥스퍼드 필독서' 차인표, 2년 만에 장편 '우리동네 도서관' 출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고구려 화공과 현대 작가 오가는 메타픽션 27일 출간

사유와공감 제공사유와공감 제공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가 2년 만에 장편소설로 돌아온다.

출판사 사유와공감은 차인표의 신작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을 오는 27일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도서관에서 소설을 쓰는 현대의 작가 '나'와 고구려 시대 화공 '번각'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메타픽션 구조의 소설이다.

소설은 매일 동네 도서관으로 출근해 글을 쓰는 작가가 고구려 화공 번각에 대한 이야기를 구상하는 데서 시작된다. 번각은 자신이 직접 본 것 외에는 그리지 않겠다고 다짐한 인물이다. 그러나 목숨을 볼모로 한 귀족의 묘화를 그리라는 강요를 받고, 그 안에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용'을 반드시 넣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현실의 작가 앞에도 어느 날 '용'이 나타난다. 하지만 용은 영감을 주는 존재라기보다 작가의 욕망과 한계를 흔드는 질문자로 등장한다. 작가는 소설을 완성하려는 욕망과 글쓰기의 실패, 도서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사연 사이에서 '쓴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게 된다.

작품은 고구려 시대와 현재, 허구와 현실을 오가며 욕망과 죽음, 기록의 의미를 탐색한다. '용을 찾는 이야기'처럼 출발하지만, 결국은 작가와 독자, 그리고 도서관에서 마주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출판사는 이 작품을 "쓰는 이와 읽는 이가 서로의 존재를 붙드는 문학적 연대의 울림"으로 소개했다.

책 속 도서관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가 모이고 흩어지는 공간이다. 수많은 책이 묶여 있는 폐쇄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동네 사람들이 드나드는 열린 장소로, 작가와 독자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한다.

차인표는 이번 신작에 대해 "작가가 문을 열고, 독자가 막을 내리는 소설"이라며 "독자는 소설 속 인물을 상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곁에 앉아 함께할 수 있는 우리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2009년 '잘가요 언덕'으로 소설가로 데뷔한 뒤 '오늘 예보', '인어 사냥', '그들의 하루' 등을 발표했다. '잘가요 언덕'의 개정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영국 옥스퍼드대 한국학 필수 교재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으며, 2025년 황순원문학상과 손호연 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차인표는 오는 27일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작 출간 배경과 작품 세계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