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 제공글로벌 물류 불안과 고환율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지역 수출입 중소기업을 위해 부산시가 물류비 직접 지원에 나선다. 원부자재를 들여와 가공한 뒤 다시 수출하는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낮춰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오는 18일까지 '원부자재 공동구매 지원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해상운임의 높은 변동성과 가파르게 상승한 환율로 고통받는 수입형 수출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방식은 '공동 수입'에 초점을 맞췄다. 2개 이상의 기업이 그룹을 구성해 동일한 물류사, 동일 컨테이너, 동일 선박을 이용해 원부자재를 수입할 경우, 수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해상운임(Ocean Freight)의 일부를 기업당 최대 200만 원까지 현금 지원한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물류 비용을 공동 대응을 통해 절감하고, 시가 이를 직접 보전해주는 구조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 본점이나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3000만 달러 미만인 업체다. 특히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원료나 부품 등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이어야 하며, 수입신고필증이나 구매확인서 등을 통해 이를 증빙해야 한다. 선정 규모는 총 24개사 내외다.
최근 부산 지역 기업들은 홍해 사태 이후 주요 항로의 우회 운항이 일상화되면서 물류비 상승 압박을 거세게 받아왔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원자재 수입 단가가 급등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해상운임의 변동성 확대는 원부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 중소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대외 물류 환경의 급변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18일까지 부산수출플랫폼(trade.bepa.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