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1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사측에 즉각적인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입장문 발표를 통해 노조는 "이번 총파업은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패가 만든 사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정 결렬 이후 한 달 이상 실질 협상을 요구해 왔지만, 회사는 책임 있는 제안 대신 가처분과 같은 법적 압박과 손실 규모를 앞세운 경고성 메시지 등으로 대응했다는 것이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언급한 대로 1500억 원 규모의 손실과 글로벌 고객사 신뢰 훼손이 우려됐다면 조합원에게 파업 자제를 호소하기 전에 실질 협상에 나섰어야 한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1500억 원 규모의 손실'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노조 자재 소분 부문 조합원 60여 명이 참여해 벌인 부분 파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해당 부분 부분 파업으로 항암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관련 의약품, 아토피 치료제 등 23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1500억 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한 달 이상 충분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회사는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았고, 파업 대응에도 실패했다"며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현 경영진의 총체적 난국이자 민낯"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노조는 "조정 결렬 이후 회사는 대화보다 압박 및 책임 전가에 집중해 왔다"며 "이러한 경영진 행태가 바로 직원들이 회사를 신뢰하지 못하게 된 핵심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합법적이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가 진정 손실과 고객사 신뢰 훼손을 우려한다면 직원들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즉시 실질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노동절인 이날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오는 5일까지 닷새간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