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농촌진흥청, '저탄소 벼 재배 기술' 확산…스마트 정밀 농업 접목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벼 마른논 써레질'과 '물관리 기술'로 온실가스 줄이고 농가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정보통신기술(ICT) 계측기'로 농가 편의 높여…농업 분야 탄소시장 참여 기반 마련
논, 탄소 배출원에서 감축 수단으로 전환…국가 녹색 전환(GX) 정책 적극 뒷받침

마른논 써레질 작업과정. 농촌진흥청 제공마른논 써레질 작업과정.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에너지 부담을 낮추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통적인 논 관리 방식에 스마트 정밀 농업을 접목한 '저탄소 벼 재배 기술'을 확립하고 본격적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최근 기후 위기와 에너지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경제·산업 전반을 저탄소 친환경 체제로 전환하는 '녹색 전환(GX)'을 추진 중이다. 특히, 벼 재배 분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8.6% 감축해야 한다.

'저탄소 벼 재배 기술'은 농가 경영비 부담은 낮추고 탄소 감축 효과는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 가지 핵심 기술인 △벼 마른논 써레질(에너지 절감ㆍ온실가스 감축) △다중물떼기(온실가스 감축)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논 물관리 이행 확인 계측기(데이터 기반 검증)로 구성돼 있다.
 
먼저 '벼 마른논 써레질'은 논에 물을 채우지 않은 마른 상태에서 흙을 부수고(로터리) 고르는(평탄) 작업 뒤 모내기 직전 물을 대는 방식이다. 논에 물을 댄 상태에서 농기계를 반복 운행하는 기존의 '무논 써레질'에 비해 농기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7.7%, 토양 내 메탄 배출량은 14.0% 줄일 수 있다. 흙탕물 유출도 방지해 하천 생태계 보호 효과도 크다.

마른논 써레질이 무논 써레질에 비해 부유물질의 96%, 총인의 86%를 각각 경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제공마른논 써레질이 무논 써레질에 비해 부유물질의 96%, 총인의 86%를 각각 경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제공
벼 마른논 써레질은 환경오염 저감 효과를 인정받아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과 2025년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에 잇따라 등록됐다.

'다중물떼기'는 벼 생육 기간에 논물을 조절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높인 기술이다. 모내기 후 유효분얼이 끝나는 시기에 물을 빼는 '중간물떼기'를 실시하고, 이후 짧게 물을 빼는 '작은물떼기'를 이삭 패기 전후로 한차례씩 실시함으로써 기존 상시 담수 대비 메탄 발생량을 약 44%까지 줄일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논 물관리 이행확인 계측기'는 카메라와 수위 감지기(센서)로 물관리 이행 여부를 자동 측정해 서버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논 물관리 이행 여부를 증빙하기 위해 농업인이 직접 논 사진을 찍어 자료를 제출했다면 이 기술을 활용해 저탄소 논 물관리 이행 여부를 객관적으로 증빙함으로써 시간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또 저탄소 논 물관리 활동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향후 탄소 크레딧 확보나 저탄소 인증제와 연계해 탄소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저탄소 벼 재배 기술은 국제 유가 변동이 크고, 기후 위기가 심화하는 현 상황에서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탄소 감축에도 기여하는 핵심 기술로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국가 녹색 전환(GX)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탄소 벼 재배 기술 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벼 마른논 써레질 기술은 지난해 전국 8개 지역에서 추진한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 12개 지역(60ha 이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전라남도 자체 사업으로 6개 지역에서 실시한다.

논 물관리 이행 확인 계측기는 농촌진흥청 신기술 시범사업, 농림축산식품부 저탄소 농업프로그램과 연계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다중물떼기 기술은 현장 실증을 거친 후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와 연계해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저탄소 벼 재배 기술은 기후 위기와 에너지 공급망 불안 속에서 탄소 배출과 농가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다"며 "이번 기술이 저탄소 농업 체제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발판이 되도록 현장 보급과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