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이 있다'며 청년들을 유인해 모텔에 감금하고 협박해 천여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수강도 및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20대 주범 2명을 구속하고 공범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10일 오전 10시쯤 20대 피해자 A씨를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로 데려와 약 9일 동안 감금하고 폭행하며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거주하는 2명의 피해자를 같은 방식으로 유인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SNS를 통해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신규 대출을 위해 신분증이 필요하다'거나 '업무용 휴대폰 개통이 필요하다'고 피해자들에게 겁을 줘 억지로 대출을 받게 하거나 소액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휴대폰 소액결제 600만 원·학자금 대출 200만 원·개통 휴대폰 5대 등 총 1600만 원 상당을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들은 이렇게 확보한 계좌나 휴대폰을 이른바 '작업 대출'이나 '불법 리딩방' 범죄에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친구가 감금됐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즉시 수사에 착수해 서구 치평동 현장에서 피해자를 구조하고 감시 중이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후 피의자들의 통장 내역 등을 추적해 일당 7명을 전원 검거했다.
경찰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을 위해 1:1 핫라인 구축 및 보복 방지 조치를 포함한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하고, 심리 치료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접근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의심부터 하는 시민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