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번 방문 기간 베트남 지도자들과 만나 원전, 인프라, 과학기술 혁신 등 전략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의 안정과 또 지속가능한 성장,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도 보다 고도의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서 현재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이면서 좀 더 전략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이 서로에게 3대 교역국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무려 946억 불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며 "제가 인도를 들렀다 왔는데 인도가 베트남보다 15배 더 크다. 그런데 교민수가 베트남은 20만 명인데 인도는 1만2천명이더라. 무역 규모도 260억 달러 정도"라고 베트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 정부 출범 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께서 외국 정상으로는 첫 국빈 방한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 베트남의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 후 첫 국빈으로 제가 오게 됐다"며 "이것만 해도 베트남과 한국의 특별한 관계를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 20만 명 규모로 성장한 우리 베트남 동포사회는 아세안의 최대 규모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공동체가 됐다. 무엇보다 10만 세대에 이르는 한국-베트남 다문화 가정은 양국을 피로 잇는 소중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포용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해외의 다문화 가정 동포들이 지금 겪고 있는 그런 어려움들을 잘 살피고,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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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날 행사에 한인회 등 동포단체 관계자, 민주평통 자문위원, 경제인, 교육·문화·체육계 인사, 한-베 다문화가정, 유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사회 구성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정예원 하노이유학생회장은 "유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안전망으로 실질적인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며 유학생의 생활과 권익 보호, 정상회담 통역 및 재외선거 현장 지원 등 한인유학생회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역경을 딛고 도약한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는 우연이 아니라 동포 여러분이 만들어 온 필연의 결과"라며 이날 동포들이 제안한 내용들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