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남애항을 찾은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어선 그물 정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미국 출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지원하기 위해 강원도를 찾았지만, 김 지사로부터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장 대표는 22일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인 김진태 지사를 돕기 위해 강원 양양군 수산리 어촌마을회관을 찾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뜬금없는 미국 출장으로 당내 비난을 받은 장 대표가 귀국 후 처음 찾은 지방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작심한 듯 장 대표를 앞에 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지사는
"현장을 다녀보니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이 나 투표를 안 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며 "당이 어느 정도 좀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계속해 "강원 지역 후보들이 대표를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하라는 후보들도 있다"며
"중앙당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 후보의 말 좀 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옛날 그 멋진 장동혁으로 좀 돌아가주면 좋겠다.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장 대표를 비판했다.
쓴소리를 들은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당을 위한 애정의 말씀으로 생각하겠다"며 "선거를 이기기 위해 중앙당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장 대표를 향해선 '윤석열 절연' 문제 등으로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번 8박 10일 미국 출장을 기점으로 그를 향한 당내 반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당장 지방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장동혁 패싱'이 이뤄지고 있다. 일찌감치 "선거는 후보 중심"이라며 장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는 후보들의 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들은 "경기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를 즉시 발족하겠다. 경기도 의원들이 직접 바람을 만들겠다"며 독자 선대위를 만들었다. 부산과 대구·경북 후보들도 독자 선대위 구성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앙당에 끌려다니는 선거를 하게 되면 중앙당이 실점하면 같이 내려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