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이 인천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박창주 기자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국회의원이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압도하라, 인천'를 내걸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본선 맞상대인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을 향해서는 '말뿐인 정치, 정체된 시간'으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찬대 의원은 인천 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ABC+E' 구상을 전면에 앞세웠다.
이재명 정부의 주력산업인 인공지능(AI) 기반의 물류 자동화와 미래차 생산, 바이오 신약 개발, K-컬처 콘텐츠 활성화, 에너지 신산업 확장을 축으로 인천을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민 생활편의에 직결되는 교통 분야에서는 인천발 KTX를 시작으로 GTX-D·E 노선과 도시철도망 확충, 경인선 지하화 등을 추진해 "전국을 넘어 세계에서 오기 좋고, 움직이기 편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출마선언 기자회견장 모습. 박창주 기자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시그니처 정책이기도 한 지역화폐(인천e음) 확대 발행과 산후조리비·청년월세 지원 강화 등 이른바 '100일 민생 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해 시민 체감 속도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명픽(이재명의 선택)'으로 불리는 정권 실세 후보로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부각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핫라인으로 인천 발전의 신성장 동력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번 박 의원의 출마선언문은 모두 20쪽 분량으로, 이 가운데 5쪽가량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지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채워졌다.
박 의원은 현 인천시정에 대해 '무능'이라고 주장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유정복 시장의 민선8기를 겨냥해 "성과보다 발표, 실행보다 용역이 많았다"며 "성장률 하락과 민생 악화 속에서도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직격했다.
민선 8기 인천시의 경제성장률이 전임 민주당 박남춘 시정 마지막 해인 2022년 6.8%에서 지난해 -0.5%(전국 11위)로 4년 만에 7.3%p 추락했고,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추진한 제물포 르네상스에 용역비용만 87억 원을 집행했음에도 남은 것은 용역 보고서뿐이라는 논리를 폈다.
박찬대 의원의 기자회견 현장에 인천지역 국회의원들과 박남춘 전 인천시장, 고남석 인천시당 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박창주 기자 또한 윤석열 정부 시기를 언급하며 "인천 발전 공약이 지연되고 수도권 규제와 역차별도 지속됐다"며 지역 발전의 지연 책임을 전 정권은 물론, 당시 여당 소속으로 시정을 이끌어온 유 시장에 돌렸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자신을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실력과 존재감을 갖춘 '실세 후보'라고 자신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끝으로 박찬대 의원은 "시청 집무실에 앉아 용역 보고서만 기다리는 시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형 시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박 의원과 민주당 김교흥·맹성규·정일영·허종식·홍기원·노종면·모경종·박선원·이용우·이훈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남춘 전 시장, 고남석 인천시당 위원장, 지지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