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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장로교 전라도 선교역사, 새 사실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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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장로교 전라도 선교 배경과 초기 사역 재조명
의료 선교 통해 열린 전라도 복음 전파 과정 소개
윤치호, 미 남장로교 선교 결정에 영향 준 인물

제2회 역사 세미나가 열린 남원동북교회. 최화랑 기자제2회 역사 세미나가 열린 남원동북교회. 최화랑 기자
서울대 규장각에 잠들어 있던 한 장의 공문서가 130여 년 전 전라도 땅의 복음 전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지난 21일 남원동북교회에서 제2회 역사 세미나가 열렸다. 남원동북교회 역사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아르메니아 조지아 연구소와 남장로교 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는 최은수 교수가 초청돼 미 남장로교 전라도 선교사에 관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발표했다.
 
최 교수는 미 남장로교의 한국 선교가 시작된 배경을 설명하며, 존 로스의 한국어 성경 번역과 한국인 대상 사역이 모든 장로교 선교부의 한국 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미 남부 최초의 한국인 유학생으로 알려진 윤치호에 대해 "윤치호만큼 민족을 사랑한 사람도 없고, 민족으로부터 그토록 사랑을 받은 사람도 없다"는 당시 증언을 소개하며, 그가 미 남장로교의 한국 선교 결정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최은수 교수가 남원 복음 전래와 미 남장로교 전라도 선교 역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최은수 교수가 남원 복음 전래와 미 남장로교 전라도 선교 역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1892년 9월 14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센트럴 장로교회에서 거행된 7인의 선교사 파송식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도 공개됐다. 이날 한국 파송 7인을 대표해 레이놀즈 목사가 답사를 전했으며, 일본 파송 4인·중국 파송 2인도 함께 파송됐다. 각 선교사에게는 세인트루이스 기념 찻잔과 받침대가 증정됐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최 교수는 미 남장로교의 전라도 선교가 의료를 통해 열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1893년 파송된 드류 우대모 선교사는 약사이자 의사였으며, 역사·지리 등 인문학적 소양도 갖춘 인물이었다. 드류 선교사를 통해 병 고침을 받았다는 소문이 전라도 일대에 퍼지면서 사람들이 교회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선교의 포문을 열었다고 최 교수는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대목은 남원 복음 전래 시점에 관한 부분이었다. 최 교수는 서울대 규장각에서 선교사가 남원을 처음 방문했다는 기록을 담은 공식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899년으로 기록된 해당 공문은 관리 이용익이 남원 군수에게 보낸 것으로, "선교사가 남원에 내려가는데 이 사람을 감독하고 제한하지 말고 최대한 협조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 교수는 해당 선교사가 미국인이 아닌 영국 선교사였으며, 당시 광물 개발을 수단으로 삼아 남원에 내려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이러한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기독교 역사관 건립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역사관은 오래된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다음 세대가 찾아와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원동북교회에서 열린 제2회 역사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남원동북교회에서 열린 제2회 역사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2023년 교회 선교종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첫 번째 세미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김범준 목사는 "한국교회 역사를 발굴하고 그 안에 담긴 소중한 역사적·신앙적 가치를 찾아내 후대에 물려주는 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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