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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00점을 넣은 선수가 있다고요?"[아빠, 이건 왜 파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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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아이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볼 때면 늘 질문을 받습니다. "아빠, 이건 왜 파울이야?"라고 물을 때면 "규칙이 그래"라고 슬쩍 넘어가고는 했는데,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요. 스포츠가 궁금한 어른들도 함께.

허웅. KBL 제공허웅. KBL 제공
시작은 허웅(KCC)의 51점 경기였다.

2월2일 열린 KCC-SK전. 허웅의 손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3점슛 14개 성공. 그렇게 만든 득점은 무려 51점이었다. 아이의 눈이 커졌다. 몇 년째 농구를 보면서 한 경기 50점을 넘긴 선수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빠, KBL에서 몇 점이 최다 득점이예요?"

예상했던 질문이지만, 섣불리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허웅의 51점이 나온 뒤 미디어를 통해 숱하게 언급됐던 밀어주기 논란 때문이다. 일단 우지원이 70점, 문경은이 66점을 넣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예상보다 높은 수치였는지 아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3점슛 밀어주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자 "에이, 그럼 진짜 기록은 아니네요"하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두 기록을 제외한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에릭 이버츠의 58점이다. 이어 데니스 에드워즈가 57점, 56점 경기를 펼친 바 있고, 앨버드 화이트도 56점을 올린 경험이 있다. 네이트 존슨(55점), 제이슨 윌리포드(54점), 피트 마이클(54점, 53점) 등 52점까지의 13번은 모두 외국인 선수가 작성했다.

허웅의 51점이 적힌 전광판. KBL 제공허웅의 51점이 적힌 전광판. KBL 제공
"그러면 허웅은 몇 번째예요?"

이어진 아이의 질문에 "전체로는 공동 14위(이어지는 기록 모두 우지원, 문경은 제외)"라고 답한 뒤 국내 선수 순위를 알려줬다. 허웅이 1위다. 즉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경기 50점 이상을 넣었다는 의미. 김선형과 김영만이 49점으로 공동 2위, 조성원이 48점으로 3위다. 국내 선수가 40점 이상을 넣은 경기는 총 30번 나왔다.

윌트 체임벌린. ESPN X윌트 체임벌린. ESPN X
한 달 정도 지났을까. 이번에는 아이가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히트)의 83점 경기 뉴스를 본 뒤 한껏 어깨가 들썩이고 있었다. 빨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내놓으라는 의미. 하이라이트를 함께 보면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81점을 넘은 기록이라 말해주니 더 대단하다는 눈으로 아데바요의 하이라이트에 빠져들었다. 아, 아이도 코비 브라이언트, 마이클 조던은 안다.

영상에서 눈을 못 떼는 아이에게 "NBA에서는 100점을 넣은 선수도 있어"라고 슬쩍 운을 띄웠다. 당연히 아이는 "진짜 100점을 넣은 선수가 있다고요?"라면서 설명을 재촉했다.

주인공은 윌트 체임벌린이다. 체임벌린은 1962년 3월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소속으로 뉴욕 닉스를 상대로 한 경기 100점을 올렸다. 아이는 "도대체 어떻게 넣었어요"라고 물었고, 2점슛 36개와 자유투 28개로 100점을 올린 기록을 찾아줬다.

아이는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3점슛 기록이 없기 때문. "그 때는 3점슛이 없었던 시절이야"라고 말한 뒤 NBA에서 3점슛은 1979년 도입됐고, 100점을 넣은 시즌 체임벌린은 평균 50.4점을 기록했다는 설명까지 곁들이자 아이는 "다시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은 엄청난 기록이네요"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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