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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축소에 무급휴직까지…항공사들 전시 '생존대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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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내 3위 LCC 티웨이항공 최근 전체 객실 승무원 대상 무급휴직 신청 받아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항공사 경영타격 불가피
전세계 항공사들 연이어 노선·운항편수 축소, 국내 항공사들 비상경영 체제 돌입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1차 협상이 별 소득 없이 끝나고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에 큰 영향을 받는 항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회사가 나오는 등 전쟁 장기화를 대비한 고강도 긴축 경영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3위 LCC인 티웨이항공이 최근 전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도입이 늦어져 유휴 인력이 발생했던 지난 2024년 8월 이후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5~6월 비행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무급휴직은 향후 항공유가 동향과 승객 수 증감 추이 등 상황에 따라 기간 연장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가장 먼저 비상경영 돌입을 선언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4년부터 유럽 노선 취항을 시작하는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 된 상태다. 유럽 노선 취항 이후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483%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다른 LCC들이 400~800%대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런 터에 미국·이란 전쟁으로 경영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며 무급휴직이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이란전쟁 여파로 치솟는 항공유 가격, 셧다운 공포까지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이란전의 여파는 티웨이항공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항공업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운영비용은 크게 상승한 반면,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라 승객수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부터 인천~미주 노선 기준 왕복 유류할증료가 1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쟁 전인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같은 노선의 왕복 유류할증료는 20만원 미만이었다.

특히 '항공유 대란'의 여파는 가격 폭등을 넘어 항공유 재고가 소진되는 '셧다운 공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리비에 얀코벡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 사무총장은 지난 9일(현지 시각) EU 교통·에너지 담당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긴급 서한에서 "3주 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의미 있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재개되지 않으면, EU 내 구조적 항공유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일부 공항에서는 벌써 항공유 급유 제한령이 내려진 상태다.
 
한국은 항공유 수출 1위국이지만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특성상 항공유 대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 정유사가 만든 항공유라도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 시세와 달러 환율에 연동되기 때문에 국내 항공사라고 특별히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없다.

휘발유·경유와 달리 엄격한 품질 기준과 안전 규정으로 인해 대량 장기 저장이 어려운 항공유 특성상, 장기간 원유 공급이 제한 될 경우 항공유 공급망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들 노선축소, 비상경영 등 생존책 마련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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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다 보니 국내 항공사들의 대책 마련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들을 비롯해 사실상 업계 전체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대형사, LCC 가릴 것 없이 운항 중단과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동 전쟁 발발 전후 한 달간(1월 28일~2월 27일, 2월 28일~3월 31일) 국내 LCC 9곳의 국제선 운항 편수가 4만 111편에서 3만 9006편으로 약 2.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항공사들도 치솟는 항공유가에 노선을 축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2·3분기 계획 노선의 약 5%를 축소한다고 밝혔고, 독일 루프트한자는 좌석 공급의 5%를 감축하는 비상계획을 수립했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4월 한 달에만 항공편 1천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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