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일부 지역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7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업무방해 혐의로 이동통신회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3월 진행된 임실군수 후보자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과정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통상적으로 2~30%에 달하는 조사 응답률이 50%가 넘는 수준으로 나타나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관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발장에는 특정 후보 측이 지인들을 동원해 휴대전화 요금청구지 주소를 허위 이전한 뒤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정 여론조사 업체 조사 때마다 안심번호가 특정 지역에 집중 유입되고, 해당 지역 응답률이 50%를 넘는 등 비정상적 패턴이 반복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최근 임실군수 선거 여론조사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를 중심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방식 전반에 대한 핵심 진술을 확보하는 등 상당 부분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임실 외에도 남원·장수·순창·김제·무주·진안·부안 등에서 여론조사 조작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맞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