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 사진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경선 후보가 4일 의정부에서 '경기도 5대 권역별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 후보가 지난 7개월간 경기도 31개 시군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7천여 명의 도민과 소통해 만든 '민생 밀착형' 정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투자공사' 설립과 '경천동지 프로젝트'로 실행 기반 마련
김 후보는 우선 경기 북부 지역에 가칭 '경기투자공사(GIC)' 본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발전에서 소외됐던 북부 지역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고, 5대 권역 전체의 성장 엔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철도와 도로, 전력망을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을 도민을 위한 복합 생활공간으로 돌려주는 '경천동지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대대적인 인프라 혁신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안산선 철도 지하화를 시작으로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 지하화와 통합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5대 권역별 맞춤형 성장 전략 '경기 신경제지도' 완성
김 후보는 경기 동북·서북·남부·서남·동남 등 5개 권역을 산업·교통·주거 관점에서 통합 설계했다. 지역마다 처한 현실이 다르니 해법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라며, 균형발전과 산업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는 '신경제지도'를 제시했다.
오랜 기간 군사보호구역과 수도권 규제 등 규제를 받아온 동북권은 방산·첨단산업 중심의 신성장 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기금 3천억 원 조성, 공업물량 우선 배분, 동북부 공공의료원 예타 면제 추진 등 그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이 담았다.
김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200만 동북권 도민에게 상급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현실, 임기 내 반드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서북권은 고양 K컬처밸리를 문화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완성하고, 파주 임진각 일대를 평화경제특구로 조성하는 등 문화·평화경제 중심으로 개발한다. GTX-D 조속 추진, 5호선 김포 연장, 인천2호선 고양 연장 등 교통 공약도 구체화했다. 특히 경의선 지하화를 통해 파주·고양의 단절된 도시 공간을 통합 개발하겠다는 계획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과 맞닿아 있다.
남부권은 반도체와 AI 혁신의 중심지로 재편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 분당·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 재건, 판교 AI 생태계 확산 등이 핵심이다. 김 후보는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구조를 강조하며, 경부선 지하화와 GTX-C 신속 추진으로 교통망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서남권은 피지컬 AI 기반 제조혁신 벨트로 육성된다. 부천 로봇산업과 시흥 스마트 제조 기반을 연결해 AI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반월·시화 산단을 스마트·친환경 단지로 전환한다. 안산선 지하화는 '경천동지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추진된다.
동남권은 반도체 소재 산업과 팔당 상생권이 핵심이다.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로 수십 년간 재산권을 제한받아온 도민에게 실질적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이천을 AI 반도체 소재·부품의 핵심 공급지로 육성한다. 여주·양평은 생태관광 특구로 조성해 지역의 자연 자원을 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한다.
"경제는 김동연,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
김 후보는 "중동발 경제 쇼크와 고물가 등 '3각 파고'로 민생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지금 경기도에는 경제를 제대로 알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본 실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IMF와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 위기마다 성장 그래프를 다시 그려왔다"며 "이재명 정부의 현장 일꾼으로서 5대 권역 공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 신경제지도'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