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전주 예수병원 제공전북 지역 선교의 흐름을 '선(線)'으로 풀어낸 이색 전시가 전주에서 열렸다.
구바울기념의학박물관은 전주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드로잉으로 그어 내려간 복음의 흔적: 선교의 유산 展' 을 개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재단법인 예수병원 유지재단 이사장이자 목회자인 임현희 목사의 드로잉 작품을 중심으로, 전북 지역에 전래된 복음의 역사와 선교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교회와 선교 기관의 형성과 확산 과정을 '선'이라는 절제된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신앙의 유산을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전시는 지난달 31일 개막 예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신충식 예수병원 병원장과 신정호 전주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관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전시는 총 네 개의 흐름으로 구성됐다. '밀알의 시작'에서는 1893년 설립된 전주서문교회를 비롯한 초기 교회를 중심으로 전북 선교의 출발을 조명했다. 선교사들의 헌신과 복음 전파의 초기 과정이 드로잉으로 표현되며, 복음이 이 땅에 뿌려진 순간을 환기한다.
'밀알의 결실'에서는 전북 각지 교회의 성장과 확산 과정을 다뤘다. 다양한 교회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며, 복음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공동체를 형성해 온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 번째 섹션 '복음의 심장-빛과 소리를 새기는 은혜의 흐름'에서는 장로회신학대학교와 한일장신대학교, 전북CBS 등 교육·선교 기관을 통해 복음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담았다. 말씀과 전파가 결합되며 신앙이 개인을 넘어 공동체로 확장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특별코너 '죽음과 부활의 의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다뤘다. 무겁게 눌린 선과 다시 뻗어 나가는 선의 대비를 통해 고난과 생명의 의미를 형상화했다.
구바울기념의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북 지역 선교의 발자취를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닌 신앙의 시선으로 재조명한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복음의 시작과 확산, 현재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