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38억 투수 이탈에도 19살의 희망을 본다' 팀 타율 꼴찌 두산은 졌지만 최민석은 이겼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두산 우완 최민석이 2일 삼성과 원정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는 모습. 두산 두산 우완 최민석이 2일 삼성과 원정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는 모습. 두산 
김원형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지만 올 시즌 초반 시련을 겪고 있는 두산. 타선 침체 속에 언더핸드 불펜 최원준마저 이탈했지만 2년차 우완 최민석(19)의 호투는 희망을 품게 한다.

두산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2-5로 졌다. 전날 3-13 대패까지 시즌 첫 연패를 안았다.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두산은 4안타로 2점을 내는 데 그쳤는데 그나마 2회 상대 좌완 선발 이승현의 제구 난조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했고, 1-5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초 안재석의 1점 홈런이 나왔다. 두산은 팀 타율 2할7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처졌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5.52로 5위인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4년 38억 원에 계약한 최원준이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2경기 만에 1군에서 제외됐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내일 검진을 받는데 일주일 이상 쉬어야 한다면 안 될 것 같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다만 최민석의 호투는 두산 팬들에게 위안을 줄 만하다. 최민석은 이날 6이닝 4탈삼진 2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볼넷 5개와 1회말 자신의 1사 1, 3루에서 1루 견제 악송구로 내준 점수가 살짝 아쉬웠을 뿐이었다.

김 감독이 경기 전 "전날 13점을 뽑은 삼성 타선이 강하다"고 혀를 내두른 점을 감안하면 최민석의 투구는 더욱 빛났다. 이날 최민석은 최고 구속 149km를 찍으며 6회를 88개의 공으로 막아낸 효율성을 보였다.

두산 최민석(왼쪽부터)이 흔들리자 정재훈 투수 코치, 포수 양의지가 마운드에 오른 모습. 두산 두산 최민석(왼쪽부터)이 흔들리자 정재훈 투수 코치, 포수 양의지가 마운드에 오른 모습. 두산 

1회 실점은 불운이었다.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최민석은 김성윤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양석환의 2루 송구가 홈 쪽으로 약간 치우쳐 무사 1, 2루가 됐다. 구자욱을 2루 땅볼로 잡은 최민석은 지난해 최고 타자 르윈 디아즈를 상대하다 1루로 견제구를 던졌는데 위로 뜨면서 양석환이 잡지 못해 첫 실점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실점 없이 1회를 막은 최민석은 2회를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3회 김지찬에게 볼넷, 김성윤에게 안타를 맞아 득점권에 몰렸지만 구자욱을 바깥쪽으로 빠지는 절묘한 투심 패스트볼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줘 맞은 1사 만루에서는 최형우를 시속 143km 몸쪽 속구로 1루수 병살타로 잡아 최대 위기를 넘겼다.

최민석은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4, 5회를 삼자 범퇴로 넘겼다. 5회는 좌타자 박세혁, 김지찬을 바깥쪽 투심과 포크볼로 연속 삼진으로 잡는 위력을 보였다. 최민석은 6회 2사에서 최형우에게 좌중간 안타,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던져 2, 3루를 허용해 마지막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영웅을 바깥쪽 낮게 잘 제구된 속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이날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도 5이닝을 79개의 공을 던지며 5탈삼진 2볼넷 몸에 맞는 공 1개 2피안타 1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그러나 최민석은 팀 패배에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둘 모두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선발 대결에서는 최민석이 우위를 보인 모양새다.
 
최민석은 2025년 2라운드 16순위로 계약금 1억50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해 17경기(선발 15경기)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ERA) 4.4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첫 등판에서 풀 타임 선발 투수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두산은 졌지만 최민석은 이겼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