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문익환 방북-4.2공동성명 37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늦봄 문익환 목사의 방북과 남북 4.2 공동성명 발표 37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 복합 위기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와 국회 동북아평화공존포럼, 시민평화포럼, 한반도평화행동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위기와 분쟁의 시대,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이란 주제로 국제토론회를 열었다.
축사에 나선 김민석 국무총리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통상적으로 생각되는 것보다 미국 측에서 북측과의 대화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한반도 평화결의안'을 제안했다"며 국회가 평화를 향한 길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발제자로 나선 프랭크 엄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현재 한반도 상황을 미국과 북한 모두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해결되지 않은 갈등 상태'로 진단했다. 그는 "양측의 최종 목표가 충돌해 교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적대 상태 해결을 위해 △상호주권 인정 △비핵화 쟁점 회피를 통한 대화 △군사 핫라인 확보 △인도적 협력 재개 △다자간 외교체계 마련 등 5가지 안정적 공존의 요소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평화적 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북한의 해석과 일치하지 않는 '비핵화'나 '통일' 등의 중요도를 낮추는 창의적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26년을 군비경쟁이 가속화되는 '전략적 불안정의 해'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을 "핵 사용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흡수통일의 공포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북한식 종전선언"이라 해석하며 "선언적 평화를 벗어나 군사·외교적 억제력과 적대행위 절제를 통한 '3중 안정성' 확보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