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김영래 감독 대행이 1일 GS칼텍스와 챔프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컷뉴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의 챔피언 결정 1차전이 열린 1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 경기 전 도로공사 김영래 감독 대행은 "최근 6kg이 빠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도로공사는 챔프전을 앞두고 김종민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지난 26일 도로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민 감독과 함께 한 지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재계약 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계약 기간이 3월 31일까지라 김 감독은 챔프전에서 팀을 이끌지 못하게 됐다.
이에 김영래 수석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대행은 "첫날 (김 감독 관련) 기사가 나가고 나서는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했다"면서 "훈련 때 혹시라도 챔프전 앞두고 긴장돼서 부상이 있을까 봐 훈련 조절을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과 소통은 하고 있다. 김 대행은 "계속 통화하면서 훈련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많이 조언해주신다"고 귀띔했다.
챔프전의 큰 변수로 꼽힌다. 김 대행은 "선수들 믿어야 한다. 베테랑도 많고, 배유나가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어서 크게 걱정은 안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혹시 경기 중에 돌발 상황이 생겨서 내가 수를 틀리게 하면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라면서 "선수들은 큰 걱정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마음고생이 없을 수 없다. 김 대행은 "코치들도 그 일 이후 자지도 못 하고 먹지도 못 하고 있는데 내부 사정 자체는 우리끼리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에게 표현할 수는 없으니 표정을 밝게 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감독님과) 다 상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 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왼쪽)과 배유나가 각오를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다만 도로공사는 정규 리그에서 GS칼텍스에 5승 1패로 강했다. 1위가 확정된 6라운드에서 아시아 쿼터 타나차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0-3 패배를 안은 바 있다.
김 대행은 포스트 시즌 3연승을 달리고 있는 GS칼텍스에 대해 "눈빛이나 실바의 행동이 선수들을 포용해서 하는 경기가 보이는데 정규 리그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좀 무섭습니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바는 포스트 시즌 평균 40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뽐내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김 대행은 "시즌 중 5승 1패 전적 있으니 자신감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양 사이드에 좋은 공격수들이 있으니 감각만 오면 좋은 경기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리시브만 잘 되면 편하게 좋은 토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로공사는 김 감독에 대해 "A 코치에 대한 폭행 및 명예 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 2월말 검찰이 약식 기소하는 불미스러운 사항이 있어 고심 끝에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연 도로공사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