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입은 13.2% 증가한 604억 달러, 무역수지는 257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41.9% 증가한 37억 4천만 달러로 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328억 3천만 달러)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AI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향 수요도 증가하며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 및 사상 첫 3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63억 7천만 달러)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해 금액 기준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통제 시행일 이후(13~31일)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5%, 11%, 12% 정도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제품으로의 가격 전가가 제한돼 소폭 증가(+5.8%)했다. 다만, 중동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차에는 수출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세(-17%)를 보였다.
지난달 27일부터 수출제한에 들어간 나프타 3월 수출 물량도 크게 감소(-22%)했다. 컴퓨터(34억 2천만 달러) 수출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차전지(8억 7천만 달러) 수출은 리튬가격 회복세에 따른 단가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 물량 출하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15대 주력품목 외 전기기기,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품목 수출도 각각 지난달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와 함께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컴퓨터 등 다수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64%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미국 수출(163억 4천만 달러)은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세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137억 5천만 달러)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 품목 증가로, EU 수출(74억 7천만 달러)은 반도체, 자동차 등 품목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대다수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9.1% 감소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입은 13.2% 증가한 604억 달러로, 에너지 수입(-7.0%)은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510억 2천만 달러)은 17.9%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증하며 수입단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입 차질로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5% 감소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는 반도체(+34.8%), 반도체장비(+4.4%) 등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10억 1천만 달러 증가한 257억 4천만 달러 흑자로 전기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 연속 흑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해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