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보장을 외치며 버스를 막아선 전북장애인이동권연대. 심동훈 기자장애인단체가 지자체의 저상버스 도입 확대를 요구하며 이동권 보장을 위한 법 제정을 촉구했다.
전북장애인이동권연대 등은 30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법안을 즉시 제정하라"고 외쳤다.
단체는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하고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 운영비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제정을 위한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찬반을 따질 합의의 대상이 아닌 국가가 마땅히 제공해야 할 기본권적 책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북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2024년 기준 약 32%로 전국 평균인 40%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저상버스 증설을 위해 투쟁했던 지난 2008년으로부터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도입률이 낮다"고 비판했다.
교통약자이동권보장을 위한 법 제정을 촉구하며 '계단 버스' 저지에 나선 유승권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부장. 심동훈 기자이어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을 촉구하며 약 10분가량 버스 운행을 저지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휠체어 탑승이 불가한 일명 '계단 버스'였다.
유승권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지부장은 "저상버스 비율이 낮아 장애인들이 쉽게 탑승할 수 없는 계단 버스가 많은 것은 엄연한 비장애인 중심의 차별이다"라며 "이후에도 장애인도 가고 싶은 곳에 제약없이 갈 수 있게 하는 법이 제정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상버스를 확대하라는 단체의 요구에 전주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새로 도입되는 버스는 모두 저상버스로 전체 운행 버스 대비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라며 "여전히 계단형 버스가 남아있긴 하지만 불편을 최소화하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