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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십자가 전시회, 농아인 발걸음…손끝으로 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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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숲농아인교회 성도들 방문
수어로 전시 해설, 침묵 속 더 또렷한 메시지
"빛 가운데 드러나는 예수의 향기"
작품 통해 삶과 신앙 돌아봐

한숲농아인교회 사모가 수어로 작품을 설명하며 성도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최화랑 기자한숲농아인교회 사모가 수어로 작품을 설명하며 성도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최화랑 기자
전북CBS가 사순절을 맞아 마련한 십자가 전시회가 지역을 넘어 전국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지난 28일 포항 한숲농아인교회 성도 38명이 전주를 찾아 전시회를 관람하며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관람에서 주목할 점은 독특한 소통 방식이었다. 전시장 안에서 교회 사모의 손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끝에서 손끝으로, 시선에서 시선으로 전해지는 해설. 이곳에서 침묵이 오히려 더 명료한 소통의 도구가 됐다. 한숲농아인교회 사모가 수어로 작품 설명을 전달하며 농아인 성도들의 이해를 도왔고, 손끝으로 전해진 메시지는 전시장에서 또 다른 방식의 감동으로 이어졌다.
 
성도들은 각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십자가마다 작가의 고백과 신앙이 담겨 있어 은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숲농아인교회 안후락 목사는 '요한복음 20장 29절'을 주제로 한 작품에 특히 주목했다. 안 목사는 "빛이 있어야만 예수님의 형상이 드러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우리의 삶도 빛 가운데 있을 때 예수님의 향기가 드러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가 깊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고난의 영광' 십자가 작품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의미를 형상화해 보여주고 있다. 최화랑 기자'고난의 영광' 십자가 작품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의미를 형상화해 보여주고 있다. 최화랑 기자 
다른 성도들도 전시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 성도는 "처음에는 십자가가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작품마다 담긴 의미가 달라 놀라웠다"며 "사순절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고난의 영광'이라는 작품 앞에서 안후락 목사는 오래 머물렀다. 채찍에 맞아 찢긴 예수님의 형상을 표현한 이 작품에 대해 안 목사는 "목회 과정에서 받은 상처들이 떠오르지만, 그 상처가 결국 십자가의 영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묵상하게 한다"고 전했다.
 
안 목사는 "작품마다 이야기가 있듯 농아인들의 삶에도 각자의 십자가가 있다"며 "그 십자가가 삶 속에서 바로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을 넘어 빛 가운데 드러나는 영광의 표지"라고 강조하며 "우리 역시 삶 속에서 십자가로 서게 될 때 그 영광이 나타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포항 한숲농아인교회 성도들이 수어로 '사랑합니다'를 표현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포항 한숲농아인교회 성도들이 수어로 '사랑합니다'를 표현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4월 9일까지 전북CBS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형태의 십자가 작품을 통해 고난과 사랑, 부활의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전북CBS 측은 전시회가 지역을 넘어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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