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을 학대한 뒤 숨지게 한 30대 친모와 그를 도와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시흥경찰서는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와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2월 시흥시 정왕동 아파트에서 3살이던 친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친부와 떨어져 A씨와 둘이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어느 날 C양이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연인 관계이던 B씨는 C양이 숨진 이후 C양의 시신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한 야산에 홀로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근 교육 당국으로부터 C양이 입학 시기가 됐음에도 등교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학대 경위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밤 9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숙박시설에 함께 있던 A씨와 B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당초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이날 오전 C양의 사망 정황에 대한 추가 진술을 받아 혐의를 아동학대 치사로 변경했다. 또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했던 B씨에 대해서도 시신 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이날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학대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