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한준호 국회의원(왼쪽)이 1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본사회 구현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과 같은날 양기대 전 의원(오른쪽)이 경기 수원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행정구조 전면 개편안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각 후보 캠프 제공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각각 정책토론회를 열며 본격적인 정책 알리기에 나섰다. 후보마다 접근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현장에서 작동하는 행정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일치했다.
한준호 "AI·지역소멸 시대…기본사회로 전환해야"
한준호 국회의원(고양시을)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한국행정학회와 함께 '기본사회 구현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은 저출생·고령화·양극화·지역소멸 등 구조적 위기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노동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기존의 선별적 복지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누구나 기본적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앙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이 현장에서 정책을 구현하는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을 지방정부가 현장에서 실현하는 하향식 접근, 지방정부의 실용적 정책을 중앙정부가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상향식 접근이 함께 논의됐다.
양기대 "4개 권역청 신설…도정 속도 높일 것"
같은 날 양기대 전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경기도 행정구조 전면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는 인구 1400만 명이 넘는 경기도가 현행 수원 본청 중심 체계로는 지역별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북서권(평화경제청), 북동권(생태·관광경제청), 중서권(스마트행정경제청), 동남권(미래산업경제청) 등 4개 권역청 신설을 제안했다.
각 권역청에는 인사권·예산 편성권·전결권을 부여해 현장 중심의 신속한 행정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양 후보는 "도지사 당선 즉시 TF를 구성해 6개월 내 시범 권역청을 운영하고 2년 내 완전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지방 협력" vs "권역별 분권"…방향은 달라도 목표는 '현장'
한 의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역할을 나눠 국민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기본사회 구축을 강조했고, 양 전 의원은 권역별 행정 분권을 통해 도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행정구조 개편안을 내놓았다.
두 정책 모두 행정의 무게중심을 현장으로 옮겨 도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두 후보가 같은 날 정책 비전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앞으로 행정 혁신·복지 체계·지역 균형발전 등을 둘러싼 정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