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3위를 달리는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의 6라운드 경기가 열린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포스트 시즌(PS) 판도가 갈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들은 필승을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55(18승 16패)로 3위에 올라 있고, 1경기를 덜 치른 기업은행은 승점 50(16승 17패)으로 5위다. 4위 GS칼텍스도 승점 51(17승 16패)으로 봄 배구 희망을 걸고 있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흥국생명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타협하지 말고 채워갈 것 채워가자고 얘기해줬다"면서 "선수들이 긴장감 있을 것이지만 '결과는 나중에 따라오니 할 수 있는 걸 보여줘서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3위가 유력한 흥국생명으로서는 플레이오프(PO) 직행이 최선의 시나리오다. 4위와 승점을 4점 차로 벌려 준PO를 무산시키는 것. 요시하라 감독은 "준PO를 안 가는 게 좋지만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승부의 세계에 무조건이란 없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살아난 주포 레베카에 기대를 건다. 레베카는 지난 5일 2위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팀 최다 27점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요시하라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는 득점을 해줘야 하는 역할"이라면서 "세터와 호흡을 잘 맞춰서 공격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부 5위로 봄 배구를 위한 막판 추격에 나선 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
기업은행의 상황은 절박하다. 이날 패하면 사실상 봄 배구가 무산될 수도 있다. 여오현 감독 대행은 "남은 3경기는 얘기 안 해도 선수들이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오늘은 승점 3이 아닌 이번 시즌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제일 중요한 경기라 열심히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 쿼터 킨켈라가 빠진 공백을 베테랑 황민경이 메운다는 계획이다. 황민경은 지난 6일 정관장과 경기에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알토란 같은 8점을 올리면서도 7번의 리시브로 주포 빅토리아의 부담을 덜어줬다. 여 대행은 "정관장과 경기처럼 리시브 안정 위해 황민경이 나선다"면서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줘 좋은 경기를 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여 대행은 "빅토리아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을 때 범실도 적고 공격력이 낫다"면서 "황민경이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아 리시브도 해주니 빅토리아는 승부처에서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토리아가 상대 주포와 맞서기에 블로킹도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오늘 지는 팀은 봄 배구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우리가 지면 GS칼텍스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기업은행이 진다면 사실상 PS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