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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안짱다리? 포기는 없죠" 女 정구 에이스 계보 잇는다, 19살 황정미의 당찬 AG 金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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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NH농협은행 황정미.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올해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NH농협은행 황정미.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소프트테니스(정구). 그러나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는 역대 최초로 '노 골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금메달 0개의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종주국 일본이 남녀 단·복식, 단체전까지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대만이 혼합 복식에서 1개를 따냈지만 한국은 은메달 4개에 머물렀다.

위기의 소프트테니스를 구해낼 기대주로 19살 실업 2년차 황정미(NH농협은행)가 꼽힌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하게 한국 소프트테니스의 금맥을 이어준 소속팀 선배 문혜경의 뒤를 잇겠다는 각오다.

황정미는 지난 2일 전남 순천시 팔마소프트테니스장에서 끝난 2026년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진(옥천군청)과 결승에서 2연승(4-2, 4-2) 2연승을 거두고 최종 1위를 확정했다.

패자 부활전을 거쳐 따낸 값진 결과였다. 황정미는 예선 1위를 차지한 이수진과 결승에서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이수진은 1경기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황정미가 2경기를 거푸 승리하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경북 상주 우석여고 출신 황정미는 지난해 명문 NH농협은행에 입단해 실업 무대에 데뷔했다. 그해 5월 제103회 동아일보기 혼합 복식에서 실업 무대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지만 황정미는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적잖았다.

황정미의 선발전 경기 모습. 협회 황정미의 선발전 경기 모습. 협회 
황정미는 아시아선수권 복식 결승에 소속팀 선배 임진아와 나섰지만 마에다 리오-나카타니 사쿠라(일본)에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게임 스코어 3 대 1로 앞서다 3 대 5(5-3, 2-4, 4-2, 5-3, 0-4, 4-6, 2-4, 2-4) 역전패를 안았다. 승부처에서 나온 실수들이 뼈아팠다.

시즌 뒤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동계 훈련에서 황정미는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5개를 따낸 '전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급한 상황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멘털이 좋아지면서 여유가 많이 생겼다"면서 "변칙적으로 드롭 샷을 놓는 등 공격에서 처리를 잘 하고 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2024년 경기도 안성세계선수권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한재원 NH농협은행 코치도 "사실 황정미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평발로 변형이 됐고, 안짱다리도 있어 피로가 빨리 온다"면서 "그럼에도 동계 훈련 45일을 유일하게 부상 없이 온전히 강행군을 소화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연마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여자 단식 에이스 템마 레나를 이길 후보로 꼽힌다. 템마는 17살이던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선수권 3관왕에 빛나는 이민선(NH농협은행)과 결승에서 풀 게임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단체전까지 2관왕에 오른 템마는 올해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2025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 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한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 일본 선수단. 협회 '2025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 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한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 일본 선수단. 협회 

하지만 황정미는 "첫 아시안게임인데 문혜경 언니를 이어 단식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템마에 대해 황정미는 "나보다 1살 어리지만 실수가 없고 연결과 기술이 좋다"면서 "거기에 말려들지 않고, 연결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 코치는 "황정미는 힘이 좋아 템마에 맞설 수 있는 필살기가 있다"면서 "60~70%의 파워로 스트로크를 해도 다른 선수의 100% 효과가 난다"고 짚었다. 이어 "예전에는 어이 없이 날리는 스트로크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다"면서 "최근 템마와 대결에서도 졌지만 3-4 접전이었다"고 덧붙였다. 황정미도 "지난해 실업 무대를 뛰면서 경험적인 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고 자체 평가를 내렸다.

다만 황정미는 선배 임진아와 함께 태극 마크를 달지는 못했다. 여자 복식에 출전해 예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최종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엄예진(문경시청)-김한설(iM뱅크), 김연화-김유진(이상 안성시청), 김운진-박빛나(이상 전남도청)가 단식 1, 2위인 황정미, 이수진과 여자 대표팀을 이룬다.

전화위복으로 단식에만 더 집중할 상황이 마련될 수도 있다. 소프트테니스계에 따르면 아시아선수권 3관왕인 최강 우에마츠 도시키가 버틴 일본 남자팀에 비해 여자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연 19살 신예 황정미가 위기의 한국 소프트테니스를 구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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