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사태'가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도가 도민 경제 보호를 위한 긴급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도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김동연 경기지사가 4개의 긴급지시를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도내 피해 접수센터 개소 및 1:1 대응체계 구축 △호르무즈 해협 우회 및 공항 폐쇄 등에 따른 물류비 증가분 긴급 지원방안 검토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을 통한 관련 기업 보증 확대 및 긴급 경영자금 지원 신속 검토 △중동 대상 수출 품목에 대한 수출 바우처 등 추가 지원대책 마련 등이다. 세계 물류망 마비가 도내 중소기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내놓은 선제 조치다.
현재 중동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현실화되면서 도내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폭등하고 있다.
여기에 두바이 등 주요 거점 공항들마저 미사일 위협으로 폐쇄되거나 운영이 중단되면서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실어 나를 '하늘길'까지 차단된 상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기도 내 중소기업들로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김 지사의 이번 지시는 단순한 상황 모니터링을 넘어 물류비 보전과 금융 지원 등 기업들이 현장에서 당장 맞닥뜨린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외 변수에 취약한 영세 기업들이 중동발 충격에 무너지지 않도록 경기도의 행정·재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