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KGM·르노코리아)의 지난 2월 글로벌 시장 총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60만2689대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조업 일수가 짧은 2월과 설 연휴가 맞물린 영향이 크다.
설 연휴 직격탄…내수 14.8%·해외 2.3% 동반 하락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5개사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8% 감소한 9만 5638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도 2.3% 줄어든 50만 6657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2월 글로벌 시장에서 30만 652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25만 9520대로 2.3% 줄었다. 2월 총 판매량은 55만39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판매가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24만 740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만 2002대로 8.7% 줄었고, 해외 판매는 20만 5005대로 1.5%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는 1만 4488대가 판매되며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기아 관계자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PV5, EV5 등 신차와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엇갈린 중견 3사 명암…KGM 선방
중견 3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KG모빌리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823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수출이 4536대로 전년 대비 21.5%나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내수는 3701대로 38.3% 증가하며 선방했다. 1월 출시한 신형 무쏘가 1393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고, 무쏘 EV는 842대, 액티언은 511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2월 모두 389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6.2%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2천대로 59% 줄어든 반면, 수출은 1893대로 55.4%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효자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가 1474대로 내수 판매를 이끌었고, 이 중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1181대 판매돼 약 80%를 차지했다.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은 지난달 3만 663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3만 5703대로 6.5% 줄었고, 국내 판매는 927대로 37.4% 감소했다. 내수는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천대를 밑돌았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부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 전략 모델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꾸준하다"며 "봄철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