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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15년 만에 최대폭 증가…합계출산율 0.8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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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1만 6100명 늘어 6.8% 증가…증가율 역대 4위
출생아·합계출산율·조출생률 2년 연속 동반 상승
"고위 추계 시나리오 앞질러"…2031년 합계출산율 1.0 회복하나

국가데이터처 제공국가데이터처 제공
지난해 출생아 수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합계출산율과 조(粗)출생률도 2년 연속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증가폭이 전년의 2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출생 증가세가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100명(6.8%) 증가했다.

2015년 3만 명(0.7%) 증가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출생아 수는 2024년 8300명 늘며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 증가폭을 더욱 키웠다. 이번 증가폭은 2010년 이후 최대이며 증가율 6.8%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네 번째로 높다.

출생아 수와 함께 2016년부터 8년 연속 감소했던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도 2년 연속 상승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0.75명)보다 0.05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이 0.8명대로 올라선 것은 2021년(0.81명) 이후 처음이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었다. 조출생률은 2013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2024년 처음 반등했고 지난해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국가데이터처 제공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국가데이터처 제공
출생 증가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지연됐다가 엔데믹 이후 급증한 혼인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꼽혔다.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로 미뤘던 혼인이 2022년 8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고,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1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2021년부터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조사 항목에서 결혼 시 자녀 출산에 대한 긍정 응답이 2022년 대비 2024년에 3.1%p 증가했고 비혼 출산, 즉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낳겠냐는 항목에 대한 답변도 34.7%에서 37.2%로 2.5%p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추세를 유지하면 2030년 무렵 합계출산율이 1.0을 회복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인구 추계 예측 자료에서 고위 추계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2031년 1.03으로 예측되지만 올해 새 추계 결과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 과장이 언급한 고위 추계 시나리오에서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5명에 머물고 올해 0.8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1년 앞당겨 0.8명을 기록한 만큼, 새로운 추계에서는 1.0명 회복 시점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2015년~2025년 모(母)의 주요 연령층 출산율 추이. 국가데이터처 제공2015년~2025년 모(母)의 주요 연령층 출산율 추이. 국가데이터처 제공
연령별로 보면 20대 후반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특히 30대 후반은 8300명, 30대 초반은 7천 명 늘어 증가폭이 컸다.

모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73.2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 52.0명, 20대 후반 21.3명 순이었다. 증가폭 역시 30대 후반이 6.0명으로 가장 컸다.

다만 평균 출산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첫째아는 33.2세(0.1세↑), 둘째아 34.7세(0.2세↑), 셋째아 35.8세(0.3세↑)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7.3%로 1.4%p 증가했다.

첫째아 비중은 62.4%로 1.1%p 늘었고 둘째아 31.2%, 셋째아 이상 6.4%로 전년보다 각각 0.7%p, 0.4%p 감소했다. 이는 최근 증가한 혼인으로 신혼부부의 첫째 출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결혼 2년 미만 부부의 출생아 수는 8만 7200명으로 8100명(10.2%) 증가해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혼인 증가와 30대 초반 인구 증가 효과는 일시적 요인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박 과장은 "30대 초반 인구는 늘고 후반은 줄고 있지만 30대 후반 출산율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곧 발표할 연간 누계 혼인 자료를 보면 지난해 혼인도 많이 늘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도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서울 9.4%, 충북 9.3%, 인천 8.8%의 증가폭이 컸다.

합계출산율도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는데, 전남 1.10명, 세종 1.06명, 충북 0.96명, 경북 0.93명 순으로 높았고 서울 0.63명, 부산 0.74명 순으로 낮았다.

 
1970년~2025년 자연증가 추이. 국가데이터처 제공1970년~2025년 자연증가 추이. 국가데이터처 제공
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 3400명으로 전년보다 4800명(1.3%) 증가했다. 조(粗)사망률은 7.1명으로 0.1명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고령화 기조로 90세 이상(4800명), 70대(2천 명)에서 증가하고, 50대(1천 명), 40대(600명) 순으로 감소했다.

성별로는 인구 1천 명당 사망자 수인 사망률은 남자가 7.6명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고, 여자의 사망률은 6.6명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가 여자보다 사망률이 높았는데, 특히 60대의 사망률 성비는 2.7배로 가장 차이가 컸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10만 8900명으로 2020년 이후 자연감소가 계속됐다. 다만 감소폭은 전년보다 1만 1300명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300명)만 자연증가에 성공했고, 경북(-1만 5700명), 경남(-1만 3500명) 등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자연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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